조계종부산연합회는 4일 혜원정사에서 임인년 재가 동안거 입재 및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위령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4일 혜원정사에서 임인년 재가 동안거 입재 및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위령법회를 봉행했다.

재가 불자들의 신심증장과 수행독려를 위해 마련된 조계종부산연합회 재가안거 수행이 입재식을 봉행하며 동안거 60일 정진의 시작을 알렸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4일 혜원정사 대웅보전에서 ‘임인년 재가 동안거 수행 입재 및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위령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재가 동안거에는 회원사찰 11곳 및 개인 등 800여 명이 동참했으며, 입재법회에는 사찰별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은 입재법회 법문에 앞서 “이태원에서 희생된 젊은 친구들이 극락왕생해서 다음생에는 수명이 길고 건강한 모습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젊은 훌륭한 인재들로 다시 태어나기를 축원한다”고 말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스님은 재가 동안거 입재법문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복과 지혜를 함께 갖는 것이 사람 몸을 받아서 불자가 된 가장 큰 권리이자 공덕”이라며 “이번 안거 때 열심히 수행해서 받는 기쁨도 중요하지만 항상 베푸는 기쁨, 주는 기쁨을 깨닫는 재가 안거가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발원문을 낭독하는 무진광 불자
발원문을 낭독하는 무진광 불자

이날 법회에서 재가 동안거 동참 대중은 무진광 불자가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저희들의 수행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자비와 이타의 마음으로 대하고 주변의 모든 이들을 가까운 도반처럼 보살피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며 “부처님의 가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자비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십시옵고 뜻밖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꽃다운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이번 동안거 수행 프로그램으로 법정 스님 옮김본 ‘법구경’ 사경 수행을 준비했으며, 동참 대중은 11월 8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60일간 1일 1구절 사경과 오늘의 수행일지를 작성하며 정진을 이어간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동안거 기간 중인 11월 29일 연합회 스님들과 재가 불자가 함께하는 문경 봉암사 순례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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