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부산연합회는 28일 벡스코에서 '제4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28일 벡스코에서 '제4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삼귀의계오계를 수지하고 계행 실천을 발원하는 조계종부산연합회의 수계대법회가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부산 벡스코에서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28일 벡스코에서 '제4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지침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눠 2차접종완료자 499명씩만 행사장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등단하는 3사 7증사 스님들
등단하는 3사 7증사 스님들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한 강원, 율원, 염불대학원 스님들의 전통도량결계 의식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한 강원, 율원, 염불대학원 스님들의 전통도량결계 의식

2부 법회는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한 강원, 율원, 염불대학원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신중작법과 천수바라무, 도량결계나비무, 법고무 등의 전통도량결계 의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삼사 칠증사 스님들이 등단하며 수계법회가 거행됐다.

이날 수계식에서는 조계종부산연합회 초대회장 수불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아 법석을 증명했으며, 갈마아사리는 2대회장 수진 스님, 교수아사리는 상임위원 지현 스님이 맡았다. 존증아사리는 4대회장 원허 스님, 3대회장 심산 스님, 상임위원 도일 스님, 수석부회장 목종 스님, 부회장 만초 스님, 하림 스님, 포교원장 지일 스님이 각각 맡았다.

연합회 스님들이 제주도 존자암에서 채수한 관정수를 건네받는 수석부회장 목종 스님
연합회 스님들이 제주도 존자암에서 채수한 관정수를 건네받는 수석부회장 목종 스님
관정 의식을 위해 관정수를 나누는 회장 원허 스님
관정 의식을 위해 관정수를 나누는 회장 원허 스님
관정 의식
관정 의식

법회에서는 향을 사르는 연비 대신 발타라 존자가 탐라에 머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제주도 존자암에서 부처님의 법을 불자들에게 바르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연합회 스님들이 직접 채수한 관정수로 관정 의식을 거행하며 환희심을 더했다. 법회에 참석한 수계불자들은 장궤합장하며 참회진언을 봉송하는 가운데 스님들은 불자들의 정수리에 관정수를 뿌리며 수계를 증명했다.

전계대화상 수불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께서는 세상 사람이 비롯 선을 행할지라도 끝내 속세의 악업은 소멸시킬 수 없으나 만약 삼귀의계를 받는다면 능히 속세의 악업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다겁생의 죄업장이 계를 받음으로써 소멸되니 빛이 한 번도 미치지 못한 깊은 동굴에 불빛이 비춰 무명의 어둠이 부처님의 광명으로 가득참과 같을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삶이 어려울때일수록 삼귀의계와 오계에 의지해서 살아간다면 어려운 난관도 쉽게 넘어설 것"이라며 "계를 받아지니고 신심을 내어 물러섬이 없는 보리도를 증득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수계대법회에서는 종단에 계신 전계대화상 스님을 모시고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초대 회장이신 수불 스님을 비롯해 부산에 계신 훌륭한 큰 스님들을 삼사 칠증사로 모시고 법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여법한 수계대법회에 부산의 큰 스님들을 모시고 수계를 한다는 것은 우리 부산 불자 여러분들의 자긍심이고 자존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수계법회로 코로나가 소멸되고 여러분 모두의 신심이 더욱 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이날 동참한 불자 전원에게 수계첩과 에코백, 매트를 비롯해 교수아사리 지현 스님이 법공양한 '수계50문답' 불서를 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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