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해 나들이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신행 봉사 단체에서 나섰다. 

지난 5일 동명불원 심우회 회원 18명이 용호복지관과 힘을 모아 어르신 22명과 영도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은 저소득 거동불편어르신을 위한 나들이를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나 적당한 후원처를 찾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동명불원은 지난 2015년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해 3년째 어르신들의 추억여행을 돕고 있다.

이번 나들이는 국립해양박물관과 삼진어묵체험관을 견학하고 다채로운 체험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일가족’ 만들기를 통하여 동명불원 심우회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아들, 딸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더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일동(가명)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6월에도 거제도 나들이를 다녀왔었는데 비누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서 재미있었다. 이번에는 12월에 가서 추울까 걱정했는데 영도로 가고 실내에서 체험해서 불편하지 않았다. 부산에 살면서 해양 박물관을 가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가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옆에 있는 자원봉사자도 내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챙겨줘서 고맙다.”며 동명불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조민정(가명)어르신은 “시장에서 파는 어묵만 사먹었는데 어묵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신기했다. 용호복지관과 함께 가는 나들이는 처음으로 해보는 활동이 많아 내년에도 같이 가고 싶다.”고 나들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용호복지관 이춘성 관장은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나들이인데 비용이 많이 들어 항상 고민이었다. 하지만 매년 동명불원에서 후원과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해주시니 감사하다.”며 동명불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동명불원 심우회 성재곤 회장은“매년 다양한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색다른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나들이는 어묵을 만들고 <어묵만들기 대회>를 진행하여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안겨줄 수 있어서 즐거웠다.”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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