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스님)가 개산 1372주년을 맞아 울산 시민들에게 역사 문화의 공간을 활짝 열었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영축문화축제 개산대재가 봉행됐다. 우선 통도사는 28일 오전 해장보각에서 영고재를 올린 후 설법전에서 개산대재 법요식을 거행했다.

영배스님은 영고재 고불문을 통해 "남산종조 대국통 자장율사께서는 계율이 이 땅에 오래 머무르게 하셨으며 정법이 오래도록 전해지게 하셨으며 친히 부처님과 조사님의 청정한 계율을 전하시어 길이 인간 천상의 안목을 갖추게 하셨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본래의 서원을 잊지 마시고 속히 사바세계에 다시 돌아오시어 본분사를 밝히시고 널리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옵소서”라며 자장율사의 덕을 기렸다.

이어진 법요식에서는 2000여 명의 대중이 동참해 설법전을 가득 메웠다. 육법공양과 헌향 헌다에 이어 자장율사의 행장소개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법요식에는 55명의 학인스님들과 경남체고와 창원대학교 학생 10명, 불자체육인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인재불사에 희망을 보탰다.

법요식이 끝난후에는 경내 부도전에서 차 공양을 올리며 역대 스님들의 덕화를 기렸다. 특히 부도헌다례는 많은 다인들과 스님들의 장엄한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튿날에는 괘불이운과 괘불헌공, 만발공양과 문화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을 열어 역사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특별한 행사들이 시민들의 걸음을 붙잡았다.

한편 이번 영축문화축제는 오는 11월 6일까지 계속되며 괘불대전과 괘불조성체험, 양산·귀면 축제거리, 국화장엄, 천진불 조각전 ‘붓다의 미소’, 대중스님 사진전 ‘나도 작가다’ 등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부스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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