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선출이 또다시 연기됐다. 이번에도 성원미달로 인해 산중총회가 성립되지 못했다.

통도사는 오늘(26일) 오후 2시 방장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총원 473명 중 과반수 성원 237명을 넘지 못하고 200명이 참석해 산중총회가 무산됐다. 지난 산중총회 당시 35.5%의 참석율(정원 461명 기준)에서 크게 오른 42.3%의 참석율을 보였으나 아쉽게 성원을 채우지는 못했다.

통도사 교무국장 도국스님은 “성원 충족을 위해 전체 대중 스님들께 참석을 당부드리는 메시지를 전했으나 성원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차기 산중총회 일정을 조율해 다음 총회는 꼭 원만히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음 산중총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동안거를 기점으로 이르면 결제 전이나 늦으면 해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림법에 따라 1년 이상 방장 부재가 이어질 경우 총림해제의 사유가 되므로 전 방장 원명스님이 물러난 이후 1년이 되는 시점인 내년 3월 25일 이전에는 방장이 선출돼야 한다. 이에 대해 통도사 측은 종무회의를 통해 차기 산중총회 일정을 조율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림의 큰 어른을 모시는 회의가 성원조차 이루지 못한 채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불보종찰 영축총림의 안정을 위해 산중 구성원들이 대의를 갖고 적극적인 동참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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