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한글로 번역된 <화엄경청량소>의 출판기념법회가 21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봉행됐다.

<화엄경청량소>란 화엄경을 중국의 청량 국사가 해석하고 주석을 단 것으로, 자세한 해설과 방대한 분량으로 화엄경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 경전이다.

 

불국사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
불국사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

불국사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은 “오늘 반산 스님의 20여 년 동안 청량국사에 소초를 번역해서 봉정하는 큰 의미로 인해서 제 2, 제 3의 반산 스님 같은 학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쉽게 할 수 없는 화엄경청량소 번역을 했다는 것은 조계종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앞으로 정진을 많이 하셔서 좋은 경전을 번역해서 우리 중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그런 큰 스님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계사 혜남 스님
전계사 혜남 스님

전계사 혜남 스님은 “한국 역사상 화엄경은 여러 번 번역됐지만 청량 스님이 쓴 화엄경 소초는 양이 너무 방대해서 이번에 반산 스님이 번역한 것이 처음이다. 반산 스님이 해냈다.”고 말했다.

 

원각사 주지 반산 스님
원각사 주지 반산 스님

원각사 주지 반산 스님은 “요즘 다들 공부하기 싫어하고 출가는 더욱 싫고 한문도 안보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스님이 되어서 부처님 경전을 빨래판이나 골동품으로 만들어서 되겠느냐” 며 “그것을 우리가 꺼내서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정말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인생을 열어주는 것이 승려의 본분이 아니겠는가.”라며 소감을 말했다.

반산 스님은 봉은사 소장 목판 80권 화엄경소초회본을 원본으로 삼아 직접 원문을 입력하고 소(䟽)와 초(鈔)를 번역하였다. 지난 20여 년 간의 한글 번역, 2018년부터 시작된 출판 작업, 총 4차 출판에 걸친 대장정을 끝으로 전 34권을 완간하여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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