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차 교굴본사주지협의회가 17일 통도사에서 봉행됐다.
제68차 교굴본사주지협의회가 17일 통도사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17일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에서 제68차 회의를 열었다.

협의회는 임기가 만료된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 후임에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부회장 등 임원 임명은 차기 회장에서 위임했으며,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신임 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신임 회장 경우 스님은 “종단과 각 교구본사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종단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언과 중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협의회는 25개 교구본사 가운데 총 20명의 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적본사 전적 특별법 제정안 △불교계 국고보조금 신청 관련 협조 요청 △도난 불교문화재 은닉 사범 검거 및 회수 진행 경과보고 등과 관련해 본사 주지 스님들의 논의 및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먼저 재적본사 전적 특별법 제정안과 관련해 총무원 총무부는 “선거 등 상황에 필요해 반드시 차기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전에 본사 주지 스님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이후 각 본사별 재적 스님에 대한 현황 보고가 진행됐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마곡사만 하더라도 봉선사에서 넘어온 스님들이 많은데 은사스님의 본사를 따라 다시 옮겨야 한다면 어려가지 문제가 야기된다”며 이를 교구본사 동의 없이 제정한다면 큰 혼란이 야기될 것 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이에 총무부는 의견 수렴을 위해 차기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총무원 기획실에서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비롯해 12가지 불교 관련 제개정 추진 법령 등을 보고하며 “개별 사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으로 예산을 신청할 경우 각 사찰의 독자적인 신청보다는 해당 교구본사에서 먼저 취합, 조정하고 총무원과도 공유한다면 예산 확보가 더욱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며 협조를 구했다.

또한, 총무원 문화부는 ‘도난 불교문화재 은닉 사범 검거 및 회수 진행경과’에 대해 보고했다. 문화부는 “총 43건의 도난사건과 95점의 문화재 도난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추적과 관리로 성보를 환수했다”고 설명했으며, 추가로 사찰 방재 시스템과 불교성전 편찬, 교통표지판 개선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편, 제69차 회의는 2021년 1월 18~19일 장성 백양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며 본회의는 19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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