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에서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의 동다송 특강이 입재했다.
29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에서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의 동다송 특강이 입재했다.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의 ‘동다송’ 강의가 29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입재했다.

이날 첫 강의에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한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수강생 50여 명이 동참했다. 범어사는 이번 강의를 준비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강의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 50명씩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강의에 앞서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조주 선사의 유명한 차에 대한 일화와 같이 사찰에서는 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차를 특별하게 생각해왔는데 최근 차가 사라지고 커피 문화가 들어오는 것을 늘 아쉽게 생각해왔다”며 “원학 스님께서 이번 동다송 특강을 통해 차에 담긴 특별한 정신과 우리가 산중에서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은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기 전 범어사에서 동다송 특강을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님은 “옛날에는 스님들 선방에 가면 차를 주고받으며 담소를 나눴는데 최근 스님들의 방에 가보니 전부 다 커피를 주기에 놀랬다”며 “스님들이 차 문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차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특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범어사는 내가 본사만큼 많이 살았던 곳으로 이곳에 오면 옛날 공부했던 시절이 생각나면서 용기와 배움에 대한 열정이 일어나는 곳이라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범어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마지막 이유로는 “주지 스님께서 부처님의 포교전당을 구현하고자 하는 정성으로 훌륭하게 지어놓은 선문화교육관에서 초의 선사의 다도를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다송 특강을 맡은 해인사 박물관장 원학 스님은 가야산 해인사에서 출가해 서울 조계사, 봉은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1990년대 초의 스님의 넋이 담긴 해남 대흥사에서 소임을 살며 초의문화제를 창립해 초의 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했다. 이후 스님은 차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동다송을 새로 번역하고 해설해 ‘향기로운 동다여 깨달음의 환희라네’를 펴냈다.  

원학 스님의 동다송 강의는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9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 번에 걸쳐 진행된다. (051-866-7277)

선문화교육관 입구에서 열체크와 명단 작성을 하는 신도들
선문화교육관 입구에서 열체크와 명단 작성을 하는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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