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에서 6일 조계종 대강백 백운 스님의 49재 막재가 봉행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6일 조계종 대강백 백운 스님의 49재 막재가 봉행됐다.
백운 스님 상좌 및 손상좌 스님들
백운 스님 상좌 및 손상좌 스님들

평생을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조계종 대강백 지흥당 백운 스님의 49재 막재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엄수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8월 6일 경내 보제루에서 ‘지흥당 백운 대강백 49재 막재’를 봉행하고 백운 스님의 생전 가르침을 기렸다.

헌향하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헌향하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헌다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헌다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이날 막재는 문도대표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과 동산 문도회 1대 상좌 흥교, 선래, 몽산, 담연 스님들을 비롯해 조계종 원로의원 원행, 호계원장 무상, 포교원장 지홍,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등 여러 대덕 스님들 및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향 및 헌다 △행장 소개 △종사영반 법요 △추도 입정 △추도사 △헌화 △인사말 △공지사항의 순서로 이어졌다.

추도사를 전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추도사를 전하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큰스님께서 사바와 인연을 다 한지 벌써 49일이 됐다”며 “스님께서는 일생동안 후학양성과 포교에 앞장서시며 부산불교의 많은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문도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문도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는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은사 스님께서는 평생 학자로서 또 강백으로서 오직 후학을 양성하며 집필에 전념하셨다”며 “상좌로서 은사 스님을 잘 보필하지 못한데 대한 참회를 앞으로 평생토록 갖고 살겠다”고 전했다.

헌화하는 스님들
헌화하는 스님들
헌화하는 신도들
헌화하는 신도들

조계종 대강백 백운 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군 불이면에서 태어나 1944년 만암 대종사의 맏상좌 석산 대종사를 은사로 백양사에서 출가했다. 이후 1947년 광주 서중과 광주사범을 졸업하고 만암 대종사와 용성 대종사의 친선약조에 의해 범어사 강사로 계셨던 석산 스님을 백양사로 돌아오게 하고, 대신 백운 스님이 1952년 범어사 동산 대종사의 상좌로 입실했다.

스님은 동산 대종사의 시자로 3년여 시봉하면서 1952년 범어사 강원에서 수학하고 1955년 통도사 강원에서, 1958년 해인사 강원의 전신인 마산대학에서 수학했다. 이후 화엄사와 범어사 강주를 역임하고 송광사에 강원을 개설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아울러 평생 저술에 진력하며 한국불교사와 편양언기 선사의 일대기를 소설화 한 ‘양치는 성자’를 비롯해 서옹 대종사의 뜻을 따라 ‘임제록 연의’를 편집했으며, 진묵대사, 초의선사, 동산대종사, 완당 김정희, 만암대종사, 성월선사, 혜암종정, 오세동자, 인곡대선사, 부설거사, 연선도인 등의 일대기를 집필하고 이밖에도 다수의 원고를 탈고했다. 

스님은 지난 6월 19일 담양 용흥사에서 세수 87세, 법랍 77세로 원적에 들었으며, 6월 22일 백양사에서 영결식과 다비식을 봉행, 사리 15과를 수습했다.  

하얀 낮에는 밝은 구름 벗을 삼고
푸른 밤에는 맑은 냇물 벗이 되네.
시비 벗어난 자연의 온갖 모습이여
정녕 그대는 나를 즐겁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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