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부산‧경남 지역 대한불교조계종 불자들의 한 자리에 모여 참회 진언을 합송하며 관정의식으로 삼귀의계‧오계를 수지하고 부처님의 정법을 받들어 나갈 것을 서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원허 스님)는 11일 부산항 컨벤션센터 5층 이벤트홀에서 ‘제3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발열체크와 명단 작성, 좌복 간 간격 유지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블루인더스에서 후원한 마스크를 현장에서 신도들에게 나눠주며 새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수계법회는 500여 명의 부산‧경남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이 전계대화상을 맡았으며, 갈마아사리에 조계종부산연합회 초대회장 수불, 교수아사리에 2대 회장 수진 스님이 삼화상을 맡았다. 존증아사리에는 조계총림 송광사 율주 지현, 팔공총림 동화사 율주 지운, 해인총림 해인사 율주 경성, 영축총림 통도사 율원장 덕문, 전법도량 의장 만초, 조계종부산연합회 3대 회장 심산, 회장 원허 스님이 맡아 계단을 증명했다.

특히 수계를 증명하는 관정수는 연합회 스님들이 직접 불보사찰 통도사와 법보사찰 해인사, 승보사찰 송광사 등 삼보사찰에서 삼보일배로 채수해 온 청정수로 마련되며 신도들의 신심을 더욱 고취시켰다.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은 법어를 통해 “여러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셨겠지만, 그 많은 일 가운데 오늘 삼귀의오계를 받는 일이야말로 여러분들 일생일대에 최고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부처님 말씀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실천에 있으므로 우리가 계를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행을 지켜나감으로써 나의 행복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회 초대회장 수불 스님은 “오늘의 좋은 인연공덕으로 전 세계가 평화로워지고 오늘의 인연이 더 좋은 인연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수계를 받으시는 불제자들께서도 깊은 애정과 신뢰로 조계종부산연합회를 지켜봐주시면 더 좋은 일들이 지속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2대 회장 수진 스님도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와 같은 성대한 수계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은 참으로 숭고한 일”이라며 “수계는 생사해탈을 얻어내는 큰 인연이자 어둠의 길을 갈 때 큰 인연공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 원허 스님은 “삼귀의오계를 받는, 부처님께 귀의하는 여법한 자리에서 불자 여러분들이 질서를 잘 지켜주셔서 코로나19의 걱정 없이 법회를 봉행할 수 있었다”며 “연합회 스님들께서 삼보사찰에서 채수한 관정수로 수계법회를 거행한 이 공덕으로 여러분들은 올 한 해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항상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조계종 신도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불자가 되기를 서원, 나아가 수행자인 동시에 부산시민의 한사람으로써 희생과 봉사를 덕목으로 삼아 부산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고자 올해로 3회째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