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흥당 백운 스님
지흥당 백운 스님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조계종 대강백 지흥당 백운 스님이 6월 19일 오후 6시 40분 담양 용흥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87세, 법랍 77세.

백운 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군 불이면에서 태어나 1944년 만암 대종사의 맏상좌인 석산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에서 출가했다. 1947년 광주서중과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만암 대종사와 용성 대종사의 친선약조에 의해 범어사 강사로 있던 석산 스님을 백양사로 오게 하는 대신 백운 스님이 1952년 범어사 동산 대종사의 상좌로 입실했다.

스님은 동산 스님 옆에서 약 3년 간 시봉하며 1952년 범어사 강원, 1955년 통도사 강원에서 수학했다. 1958년에는 해인사 강원의 전신 마산대학에 입학했으며, 월운 스님과 지관 스님의 동문으로 공부하며 1962년 졸업했다.

이후 1971년부터 1977년까지 화엄사 강주, 1977년부터 1979년까지 범어사 강주 소임을 맡아 후학들을 지도했으며, 1980년 송광사 구산 대종사의 부탁으로 강원을 개설, 1982년부터 1988년까지 다시 범어사 강주를 역임했다.

백운 스님은 저술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스님은 한국불교사와 편양언기 선사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양치는 성자’와 서옹 대종사의 뜻을 받들어 ‘임제록 연의’을 편집했다. 아울러 진묵대사, 초의선사, 동산 대종사, 완당 김정희, 만암 대종사, 성월선사, 혜암 종정, 오세동자, 인곡대선사, 부설거사, 연선도인 등의 일대기를 집필했다.

백운 스님의 분향소는 장성 백양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6월 22일 오전 10시 백양사에서 범어‧백양사 문도 원로장으로 엄수된다. 다비식은 백양사 연화당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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