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는 15일 경내 영산전 및 설법전에서 '가사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통도사는 15일 경내 영산전 및 설법전에서 '가사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가사를 지어 지금 머리에 이었으니 현세에는 복과 수명 늘어나가 재해가 없게 하며 만곡은 풍년들어 날마다 흥왕하여 일생 동안 재해가 다시 침노치 않으며 궁극에는 위없는 보리과를 이루게 하소서. 일문권속들도 모든 어려운 일 여의고 다함께 이익 얻어 청정케 하소서.”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5일 경내 영산전 및 설법전에서 ‘가사불사 회향 법회’를 봉행했다.

통도사는 지난 5월 3일 윤달을 맞아 생전예수재 입재와 함께 영산전에 ‘가사당’을 설치했다. 약 45일 간의 기간 동안 가사당에서는 도편수 명천 스님의 지도아래 불자들이 동참해 총 600벌의 가사를 제작했다.

가사이운 행렬
가사이운 행렬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을 증명으로 봉행된 점안불공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을 증명으로 봉행된 점안불공

이날 회향식은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주지 현문 스님, 노전 광우 스님을 비롯한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신도 5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영산전에서 설법전까지 가사를 이운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안불공 △가사정대 및 공양의식 △주지스님 축원 △회향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번과 연을 선두로 한 이운식에서는 200여 명의 신도들이 가사를 두 손으로 높이 들고 스님들을 따라 행렬을 이어갔으며, 설법전 불단에 가사가 이운된 후에는 방장 성파 스님을 증명으로 점안불공이 전개됐다.

이어 불사 동참대중을 대표해 통도사 강원 학인 스님들이 방장 성파 스님, 주지 현문 스님 및 사중 대덕 스님들에게 가사 공양을 올렸으며, 어른 스님들은 가사를 받아 그 자리에서 수했다.

“훌륭하다 해탈의 옷이여, 더할 나위 없는 복전의로세 내가 지금 이 가사를 받아 머리에 이었으니 태어나는 세상마다 항상 이 옷 입으리라.”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주지 현문 스님은 회향 인사말을 통해 “오늘 가사불사 회향 날, 법의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하늘도 굉장히 맑다”며 “영산전 가사당에서 한 달 반 동안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가사를 지어주신 도편수 명천 스님과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사불사의 공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부 사라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지 현문 스님이 도편수 명천 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주지 현문 스님이 도편수 명천 스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통도사 가사불사 도편수 명천 스님
통도사 가사불사 도편수 명천 스님

아울러 이날 법회에서는 가사불사 공로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감사패는 도편수 명천 스님과 편수 금강수 불자를 비롯한 양공 16명의 불자들에게 수여됐으며, 명천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주지 스님의 은덕으로 통도사에서 가사불사가 성대히 회향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신도님들께서도 이러한 인연과 공덕으로 언제나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이날 가사불사 회향 법회에서는 통도사 승가대학장 인해 스님이 회향법문을 설했으며, 통도사 생전예수재 회향법회는 6월 20일 오전 9시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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