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 및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오늘 오전 10시 주지 경선 스님, 수좌 인각 스님, 부주지 대오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박수관 범어사신도회장, 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승‧재가내빈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을 거행했다.

이날 범어사 봉축법요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 발열체크, 인적사항 작성, 손소독 등 정부와 종단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최소한으로 간소화해 법회를 거행했다.

주지 경선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에게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한 삶을 알려주고자 사바세계에 육신으로 나투셨다”며 “모두가 동업중생으로서 타인의 고통을 보듬을 줄 알고, 나의 행복을 남에게 나눠주는 마음을 갖는다면, 나의 고통은 소멸되고 남과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부처님께서 탄생게에서 이르셨듯 자신의 존귀함을 깨닫고 세상의 모든 존재가 나와 같이 귀함을 생각하며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자비의 마음을 낼 줄 아는 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봉축사를 전했다. 

박수관 신도회장은 “무지한 일체중생들에게 생명의 존귀함과 삶의 지혜와 자비의 가치를 일깨워주신 부처님의 탄생을 우리 모두 찬탄하며 거룩한 마음으로 봉축의 뜻을 새겨야 한다”며 “부처님께 귀의한 우리 불자들은 무명에서 깨우침을 얻어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커다란 지혜를 얻었으니 마음 그릇에 자신의 마음이 제대로 놓여 있는지, 감사와 자비의 마음을 확인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울경의 중심지 부산에 김해 공항 확장이 아닌 관문공항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게 결정해주실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이 거행됐다. 삼광사는 주지 세운 스님, 김희근 삼광사신도회장을 비롯한 신도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의 기쁨을 함께했다.

주지 세운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부처님께서 이 당에 오신 그 도리를 돌이켜보고 생멸법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음을 찾는다면 더이상 말과 문자가 필요없는 경계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삼광사는 봉축법요식이 끝나고 오후 2시부터 지관전 앞마당에서 스탬프투어, 지화 만들기, 연등 만들기, 다도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불자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도심 속 포교도량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에서도 많은 시민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과 문화축제를 봉행했다.

오전 봉축법요식이 끝나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2부 문화축제에서는 혜원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아이들은 난타, 오카리나, 춤, 노래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불자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가 끝나고 육화전 앞마당에서는 6가지의 찻자리가 펼쳐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다.

이밖에도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과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 회향법회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거행되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그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