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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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보물 지정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5.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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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사진=문화재청)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북 영양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호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은 경상북도 북쪽 지역인 영양읍 현리의 반변천과 가까운 평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옛 사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사지 주변에서 출토된 용문 문양의 암막새, 탑의 치석 형태와 문설주의 인동문,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보고서 등을 통해 신라 말 고려 초로 추정하고 있다.

탑은 석재를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축조했으며, 크게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됐다. 1층 탑신는 12단으로 축조했고, 남면에 감실을 뒀다. 감실은 화강석으로 된 장대석으로 좌우 문설주와 상하인방을 놓아 문비를 설치했다. 특히 좌우의 문설주는 표면에 당초문의 문양을 새겨 넣었고 벽돌모양으로 석재를 다듬을 때 각진 위치에 자리한 모서리돌을 둥글게 처리해 탑의 조형에 부드러움을 줬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사례는 다른 석탑과 전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징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탑신부는 5층이며 2층부터 급격한 체감을 두었고, 경북 지역 모전석탑의 체감비와 유사한 81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양지역에 국보 제187호로 지정된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보다 규모는 작지만 같은 재료의 사용, 모전석탑 계열 형식의 5층탑, 남쪽에 설치한 감실, 체감비 등에서 유사성을 띠는 등 같은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에서 확인된 바, 4층 일부까지 남아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후 1979년에 해체 복원 과정에서 5층으로 복원했다. 200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기단 등의 주변 보수정비 공사를 진행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청은 “해체보수 과정에서 기단부와 옥개부 일부가 변형된 부분은 아쉽지만 경북지역에 집중된 모전석탑 계열의 탑으로 희소성과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 충분히 보호돼야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영양 현리 오층모전석탑’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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