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테마전이 개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 스님)과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 조선불교연구원(원장 향문 스님)은 서상대사 탄신 500주년 기념 ‘위대한 호국 호법의 자취’라는 주제로 테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제22교구 본사 대흥사가 소장한 ‘선조대왕 하사 금란가사’(전남 유형문화재 제166호)를 서울에서 첫 공개하며, 서상대사 및 표충사 관련 유물 5건 6점을 전시한다. 

특히,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보물 제1667호)과 ‘선조대왕 하사 교지’(보물 제1357호)는 구국의 승병장이자 조선불교 중흥조로서의 역사적 위상을 간직하고 있는 서산대사의 대표적 유물로 손꼽힌다. ‘청허당집’의 서문을 쓴 낙옹樂翁 임진부任眞怤는 당시 승가에서 서산대사를 ‘우리 동방의 대종사’로 칭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놓기도 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서산대사는 조선시대 불교계의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사은, 국가의 은혜에 대한 중요성을 수시로 표현했으며, 제자들에게도 사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디 이 시대에 걸맞은 호국정신의 실천으로 신종 감염병의 고통과 공포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산대사의 금란가사를 비롯한 유물들을 관람하며 단지 의승장이 아니라 우리 동방의 대종사이신 대사의 가풍과 고귀한 품격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6월 3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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