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 기원 가정법회 ③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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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 기원 가정법회 ③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5.18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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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시대에 대비하여 개인수행에 집중할 것”
*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포와 불안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국민들에게 스님의 따뜻한 위로 법문을 전하고자 합니다.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대운사 주지 주석 스님

안녕하십니까. 부산 대운사 주지를 맡고 있는 주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도 몇 년 전부터 세계 유명 학자들이 굉장히 고민하고 연구한 부분이라고 하고, 앞으로 코로나 20, 21 계속해서 이러한 슈퍼바이러스들이 출몰한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를 우리가 겪으면서 어떤 마음으로 우주공간을 잘 챙겨서 나가야 할지, 또 어떻게 하면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온전하게 잘 보존하면서 후대들에게 물려줄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결국은 중생들의 이기심으로 만들어낸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부처님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세계가 청정하고, 온 세계가 청정하면 그 곳이 바로 부처님 세계다.” 한 분, 한 분의 마음들이 나 하나부터 이 세상을 청정하게 해야 하고, 지구를 깨끗하게 보전해야 하고, 나 한 사람부터 내 마음이 청한 순간 이 순간을 맑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바로 부처님 세계, 불국토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지키는 것, 그리고 철저히 불자들 입장에서는 자기 개인 수행과 자립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Q.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것은 ‘세계는 하나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지구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말 그대로 먼 거리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이고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드라망’처럼 서로가 서로를 비춰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느끼게 됐습니다. 사실 종교의 축의 변동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고 또 다른 새로운 기대도 있고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우려라고 한다면 사실 대중이 모여서 함께 법회를 본다거나 집회를 한다거나 이런 것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지게 됐습니다. 긍정적인 것이라면 다시 한 번 우리가 종교인의 자세 그리고 종교를 가지고 있음으로써 힘들고 두려운 현실상황 속에서 정신적인 힘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런 것을 확실하게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완화됐다는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앞으로 종교의 문화도 많이 바뀔 것 같고 법회문화도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유튜브를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는 것도 코로나 사태 이후에 새로운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이런 문화들, 개인 문화들이 발전할 수밖에 없을 텐데 개인문화가 발달될수록 한편에서는 삭막해지고 개인적인, 이기적인 상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불교에서는 이런 위기를 맞이해서 불자님들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불교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데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Q. 불자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할까요?

사찰에서 몇 십 년간 신행생활을 하신 분들에게 이제는 개인수행에 조금 더 집중해야하지 않겠느냐 라는 말씀을 전해드릴 때가 있었어요. 도반들과의 관계, 신행단체와 활동 이런 것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실제로 나중에는 호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것에 소임을 살다가 나의 기도라든지, 개인수행을 굉장히 소홀하게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 스님들의 가르침과는 정반대로 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고민을 한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이제는 조금 더 개인수행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몇 십 년 동안 신행생활을 하신 분들은 그 과정을 다 겪어낸 분들이잖아요. 그렇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들이 개인화가 된다는 것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장점이 되는 부분을 부각시켜서 새로운 위기에 대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의 공부와 수행을 통해서, 이러한 영상매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이고 직접 대면하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 종교 활동뿐만 아니라 신행활동도 IT융합시대에 맞춰서 우리가 새롭게 발달하는 매체를 활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특히나 불자들, 불교의 모든 활동을 하는 불교인들이 이 시대에 대비해서 조금 더 영상매체를 부각시켜주고 인터넷 공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찰에 나오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서 다양한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다가오는 시대에 대비해서 꼭 필요한 첫 단계라는 생각을 합니다.

Q. 문화표교 활동과 계획

문화포교를 계획했던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약간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대면보다는 비대면의 문화가 많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또 현재까지 활동했던 것은 대면을 통해서 많은 대중과 함께하는 그런 공간의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비대면의 문화까지도 포괄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사이버적인 문화프로그램이라든지 영상을 통한, 미디어를 통한 문화의 전파와 전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송정에 새롭게 불사 진행 중인 복합문화공간 명상문화센터는 2020년 연말정도 준공식을 가질 전망입니다. 총 지하 2층, 지상 8층의 규모로 지하 1층에는 약 300석 정도의 공연장이 들어가고, 이 곳에서는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공연과 강좌, 불교 법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구요. 또 2, 3, 4층에는 북카페 쿠무다라든지 문화공간을 조금 더 확대해서 음식을 먹는 일차적인 개념에서 더 나아가 함께 공부하고 교육 공간까지 겸비하는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5층에는 인터넷방송과 여러 가지 방송 장비를 겸비한 방송 스튜디오, 그러한 공간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한 소 교육관이 들어가게 됩니다. 6층부터 7, 8층에 이르기까지는 템플스테이와 컬쳐스테이를 접목한 스테이 개념으로 쿠무다 빌리지가 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9층은 현재로서는 법당 명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바다 법당이라고 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와 여러 가지 법회,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노천 야외공연장 같은 것과 겸비한 바다 법당이 함께 들어가서 말 그대로 수행과 문화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열심히 불사 중에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나의 수행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갈 수 있는 공심을 가지고 2020년 더 나아가서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들을 잘 살아내는 그런 불자, 그런 한국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러한 바람을 가지고 저도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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