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로연등문화제 개막 점등식이 17일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봉행됐다.
광복로연등문화제 개막 점등식이 17일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봉행됐다.

1000여 개의 연등이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 광복로 거리를 빛으로 수놓았다.

부산중구불교연합회(회장 종호 스님)는 17일 오후 7시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2020 광복로연등문화제 개막 점등식’을 봉행했다.

중구불교연합회와 부산중구청(청장 최진봉)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함과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국운융창, 부산과 중구의 발전 및 안녕을 발원하는 등불을 밝혔다.

이날 점등식에는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세운 스님, 중구불교연합회 회장 종호 스님, 미타선원 행복선명상상담센터 원장 하림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회원 스님들과 최진봉 중구청장, 강인규 중구의회의장, 신도 등 승‧재가내빈 30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사회자의 개회를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내빈소개 △봉행사 △치사 △격려사 △축사 △공지사항 △발원문 봉독 △점등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점등식에 이어 매년 진행되던 연등행렬과 봉축체험부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며 시민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부산시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
부산시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회장 경선 스님은 “부산 최대의 관광명소이자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광복로연등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중구의 가치를 드높이는 일”이라며 “오늘 중구 한가운데에 밝힌 위없이 밝은 이 법등이 거리의 시민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치사를 전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무명 속 헤매는 중생들에게 진리의 등불을 밝혀주시고 희망과 기쁨을 주시기 위함”이라며 “일체중생 삼라만상이 하나의 그물처럼 얽혀있다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오, 남의 잘못이 나의 잘못임을 알고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내 몸같이 여기면서 상생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부산시중구불교연합회 회장 종호 스님
부산시중구불교연합회 회장 종호 스님

중구불교연합회 회장 종호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교계는 솔선해서 국가적 어려움과 국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왔다”며 “중구불교연합회는 점등 후 수백 명이 함께하던 연등행렬과 체험부스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거리등의 불빛을 더욱 밝게 하고 광복로 주요지점 마다 전통등과 포토존등을 밝힌 것이 그나마 올해는 작은 위안이 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고통을 해소하고 행복과 평안을 가져다 주고자하는 부처님의 자비가 우리 마음과 온 세상에 가득히 꽃피길 기원한다”며“내년 광복로연등문화제는 오늘의 이 모든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년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이 광복로 거리를 아름답게 장엄하게 되길 손 모아 발원한다”고 말했다.

불법승 힘찬 구호와 함께 광복로 시티스폿에 세워진 6.5m 규모의 중원탑평리탑과 광복로 입구 5층탑 비롯한 거리의 장엄등에 일제히 불을 밝혔다. 

연합회는 광복로 입구부터 시티스폿, 국제시장사거리까지 거리등을 설치하고 한용운과 무궁화등, 연꽃등, 달마등, 팬더가족등 등 거리전통등을 전시했다. 아울러 피노키오, 스머프, 미키와 미니 등의 포토존을 설치해 남녀노소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더했다. 광복로 장엄등은 오는 5월 30일까지 불을 밝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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