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는 7일 경내 설법전에서 춘계 산중도재를 봉행했다.
통도사는 7일 경내 설법전에서 춘계 산중도재를 봉행했다.

영축총림 통도사가 올해부터 역대 선사들의 추모다례재를 춘계와 추계 두 차례에 나눠 합동으로 봉행하기로 했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오늘(7일) 경내 설법전에서 ‘춘계 산중도재’를 봉행하고 부도전에서 태응 스님의 부도탑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산중도재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대종사, 주지 현문 스님, 문도대표 보명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우 스님, 현산 스님, 태응 스님, 경하 스님, 홍법 스님의 합동 추모다례재를 지내며 선사들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헌다하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 대종사
헌다하는 영축총림 방장 성파 대종사
헌다하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헌다하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영축총림 방장 성파 대종사는 “선사들의 업력을 기리고 전통을 이어받아 봄, 가을로 사중 스님들이 조상 스님들을 섬기고 효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또한 사회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중도재를 지내는데 있어 전 대중 스님들이 많은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지 현문 스님은 “사중에서는 방장 스님을 모시고 산중 어른 스님들과 논의를 거쳐 춘계와 추계 두 번 나눠서 역대 조사 스님들의 다례재를 봉행하게 됐다”며 “사중에서 지내는 첫 산중도재라 미흡한 점이 있으나 앞으로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응 스님 부도탑 제막식
태응 스님 부도탑 제막식
문도대표 보명 스님
문도대표 보명 스님

산중도재가 끝나고 동참 스님들은 역대 조사 스님의 진영을 모신 영각에서 참배한 후 부도전으로 자리를 옮겨 태응 스님의 부도탑 제막식을 봉행했다.

문도대표 보명 스님은 “방장 스님과 주지 스님을 비롯한 여러 어른 스님들께서 태응 스님의 부도를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며 “저희들도 열심히 수행정진해 큰 스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통도사는 매년 10여 차례가 넘는 역대 선사들의 추모다례재를 봉행해왔으며, 앞으로 다례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을 고려해 문도대표 스님들과 의논한 결과 춘·추계 산중도재를 봉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통도사는 매년 음력 3월 15일과 음력 9월 15일 오전 10시 역대 조사 스님들의 합동 추모다례재를 거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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