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2019) (사진=문화재청)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2019)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 스님)과 함께 2015년부터 10개년 간의 계획으로 진행하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중 7건의 대형불화를 조사한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담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국보 제302호) △법주사 괘불탱(보물 제1259호) △개심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264호) △은해사 괘불탱(보물 제1270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보물 제1445호) △안동 봉정사 영산회 괘불도(보물 제1642호) △김천 계림사 괘불도(비지정) 등 총 7건의 대형불화를 조사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7건의 대형불화를 정밀 실측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와 채색 정보, 세부 도판, 관련 유물 등에 대한 원형 자료 및 보존 현황 정보 등 종합 조사 결과를 담아냈다. 특히, 자외선-가시광선 반사 분광 분석을 이용한 염색 재료 분석과 보존 환경 개선을 위한 미생물 조사, 채색 기법 연구를 통한 제작 방법과 전통 안료(물감) 사용 방식 검증 등 새롭게 시도한 분석 결과를 처음으로 수록했다.

그 결과, 보물 제1270호 ‘은해사 괘불탱’의 바탕재가 18세기 괘불탱 중 유일하게 56.6~67.2cm 넓이의 특수 비단인 초(綃)라는 점과 보물 제1445호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에서 화면 장식을 위해 은박을 사용했다는 점, 또한 보물 제1259호 ‘법주사 괘불탱’에 남아있는 유소(流蘇)로 괘불탱 장황의 장식사례를 확인한 점 등 과거에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조사 성과들을 다수 수록할 수 있었다.

이번 보고서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 중 다섯 번째 결과물이며, 문화재청은 올해 국보 제296호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등 7건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를 기존에 발간된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와 함께 일반에 공개해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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