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상‧중‧하)
상태바
[신간]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상‧중‧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3.16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 무비 스님 강설 / 담앤북스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 무비 스님 강설 / 담앤북스

“이 책이 2012년에 처음으로 출판 되었으나 편집과 체제, 내용들이 미흡한 점이 많아서 늘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화엄경』 강설 81권을 거칠게나마 탐색하여 마치고 드디어 『유마경』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정판을 내어 미흡한 점을 다소 보완하고자 하였습니다.”-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 개정판 서문

우리 시대의 대강백 무비 스님이 개정증보판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을 출간했다. 본 강설은 구마라습 한역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전 3권)에 맞춰 상‧중‧하 총 세 권으로 나눠 세트로 묶었다.

『유마경(維摩經)』은 재가 거사인 유마힐을 중심인물로 한 경전으로 편협한 소승적인 불교를 꾸짖으면서 대승불교의 진의를 드러내고 있다. 세속에 있으면서 불도를 실천하고 나아가서 불도를 완성하게 됨을 설하려는 것이 이 경의 주요 내용이다.

유마거사는 비록 세속에 있으나 깊은 불법의 경지를 체득하고 실천하는 재가신자로 『유마경』은 기존의 편협하고 치우친 불교를 비판하면서 당시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것은 곧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소승적 삶에서 벗어나 자비를 실천하고 세상을 구제하는 대승보살정신을 천명하는 가르침이다. 이는 지금 시대에 불교가 지향해야 하는 점과 꼭 닮아있으며, 지금 다시 『유마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소승적 삶에서 벗어나 자비를 실천하고 세상을 구제하는 대승보살정신을 천명하는 가르침, 다시 읽는 『유마경』”

대승불교가 발흥하기 시작하던 때에 결집된 경전인 『유마경』은 ‘대승불교 운동의 선언서’로 일컬어진다. 산스크리트 원전은 없으나 산스크리트 원전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티베트어역이 있고, 한역(漢譯) 3본 중에서는 삼장법사 구마라습이 번역한 『유마힐소설경』이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다. 본 강설 또한 구마라습 역 『유마힐소설경』을 저본으로 했다.

경전 속에서 유마 거사는 편협하고 치우친 소승적 견지에 빠진 불제자들을 각성시켜 대승적 의식에 눈뜨게 하고자 방편으로 병을 앓게 되는데, 이는 문병 오는 사람에게 설법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 같은 사정을 알고 부처님은 제자와 보살들에게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갈 것을 권하지만, 과거 유마거사로부터 힐난을 들은 적이 있는 제자와 보살들은 병문안 가기를 꺼린다.

비록 세속에 있지만 깊은 불법의 경지를 체득하고 있는 유마 거사였기에 부처님의 제자와 보살들이 그를 상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권유로 병문안을 가게 되고, 유마거사는 병을 인연으로 눈부신 설법을 하게 된다.

『유마경』은 모두 14품으로 이뤄졌다. ‘제1 불국품(佛國品)’에서는 현실의 국토가 불국토임을 말한다. 이상적인 불국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살이 있는 곳이 불국토이며 마음이 청정하면 그대로가 청정한 국토라는 것이다.

‘제3 제자품(弟子品)’에서는 부처님의 십대 제자와 유마 거사의 대화를 통해 편협한 소승을 가차 없이 꾸짖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제9 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에서는 『유마경』의 절정으로 대표되는 ‘불이(不二)’에 관한 화려한 법문이 펼쳐진다.

“법회 중에 보살이 있었는데 이름은 법자재法自在였다. 말씀하기를, “모든 훌륭하신 분들이여, 생과 멸이 둘이니 법은 본래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지금 곧 소멸이 없습니다. 이러한 생멸이 없는 법의 진리를 얻는 이것이 둘이 아닌 법문에 들어가는 것이 됩니다.”라고 하였다.(會中 有菩薩 名 法自在 說言 諸仁者 生滅 爲二 法本不生 今則無滅 得此無生法忍 是爲入不二法門)”(중권 265p)

한편, 『무비 스님의 유마경 강설(상‧중‧하)』은 케이스에 포장돼 낱권으로 판매되지 않고 세트로만 판매된다.

 

지은이 여천 무비(如天 無比)

1943년 영덕에서 출생했다. 1958년 출가해 덕흥사, 불국사, 범어사를 거쳐 1964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하고 동국역경연수원에서 수학했다. 10여 년 선원생활을 하고 1976년 탄허 스님에게 『화엄경』을 수학하고 전법, 이후 통도사 강주, 범어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5월에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갖춘 승랍 40년 이상 되는 스님에게 품서되는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200여 명의 스님과 300여 명의 재가 신도들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다음 카페 <염화실>을 통해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김으로써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게 한다.’는 인불사상(人佛思想)을 펼치고 있다.

스님의 저서로는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전 81권), 『대방광불화엄경 실마리』, 『무비스님의 왕복서 강설』, 『무비스님이 풀어 쓴 김시습의 법성게 선해』, 『법화경 법문』, 『신금강경 강의』, 『직지 강설』(전 2권), 『법화경 강의』(전 2권), 『신심명 강의』, 『임제록 강설』, 『대승찬 강설』, 『당신은 부처님』, 『사람이 부처님이다』, 『이것이 간화선이다』, 『무비 스님과 함께하는 불교공부』, 『무비 스님의 증도가 강의』, 『일곱 번의 작별인사』,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선 시리즈(전 4권) 등이 있으며, 편찬하고 번역한 책으로 『화엄경(한글)』(전 10권), 『화엄경(한문)』(전 4권), 『금강경 오가해』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