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일제강점기에 창간된 대표적인 불교 종합 잡지 ‘불교’가 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일제강점기 불교 종합 잡지 ‘불교’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불교’는 1933년(1~108호)에 폐간됐다가 이후 속간으로 1937년부터 1944년(1~67호)까지 발행됐다. 현재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총14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당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의 기고문을 중심으로 편집해 당시 불교계의 현실 인식이 잘 담겨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1931년부터는 만해 스님이 편집 겸 발행을 맡아 △정(政)‧교(敎)를 분리하라(제87호, 1931.9) △조선불교의 개혁안(제88호, 1931.10) 등의 논설을 게재해 일제의 종교 간섭을 비판했다. 해당 유물은 창간호부터 폐간호까지 전부 보존돼있어 완결성이 있으며, 일제의 불교정책과 그에 대응하는 불교계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어 근대불교 연구를 위해서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불교’ 외에도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등 총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