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코로나19 사태가 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3월 한 달 간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보건의료기관 관계자에게 ‘사찰음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도시락은 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10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 매일 도시락 100개씩 15일간 총 1500개를 만들어 배포한다. 배포처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서울지역 일부 보건소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등이다.

코로나19 최전방에 선 이들을 위한 도시락인 만큼 사찰음식 전문가 동원 스님, 홍승 스님, 경운 스님 등이 직접 만들며, 매일 다른 건강식으로 밥과 국, 반찬 3종에 직접 담근 사찰식 김치와 과일을 곁들인 한상차림으로 구성된다. 

도시락 메뉴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표고버섯밥과 곤드레영양밥, 능이버석밥 등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들깨탕, 쑥콩가루국, 근대유부된장국 등이 준비되며, 머위두부무침, 봄동겉절이, 방풍나물무침 등 제철 봄나물과 직접 담근 장류로 만든 사찰음식으로 구성된다.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사찰음식 도시락 전달식에서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현장에서 분초를 다투는 의료기관 관계자 분들을 위해 도시락 지원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는 분들께 정성껏 만든 사찰음식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힘을 합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혜숙 국립중앙의료원 법우회장은 “코로나19로 상황이 힘든데 불교계가 힘을 합쳐 지원을 해주니 도시락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맛있게 먹고 힘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의료진 및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공익 템플스테이 ‘나눔 템플스테이’를 지원해 이들의 심신 안정과 휴식을 도울 계획이다.

한편, 문화사업단은 1700년을 이어온 한국불교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보전 및 계승을 위해 2002년부터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관리와 템플스테이 홍보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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