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2일 동국대학교경주병원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2일 동국대학교경주병원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의료진과 환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동국대학교경주병원(병원장 이동석)에 1000만원을 전달하며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전국비구니회는 2일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회의실 및 병원법당에서 코로나19 격려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경북지회장이자 동국대학경주캠퍼스 정각원장인 철우 스님, 경북지회 총무이자 경주병원 지도법사 무구 스님, 경북지회 재무 법운 스님을 비롯해 이동석 동국대학경주병원장, 박영근 사무국장, 김현정 간호부장, 서찬 총괄지원팀장, 조희군 원무팀장 등이 참석했다.

전국비구니회 경북지회장 철우 스님
전국비구니회 경북지회장 철우 스님

전국비구니회 경북지회장 철우 스님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힘든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오늘 전국비구니회의 성금 전달식이 전초전이 되어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불교계는 스스로가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도로서, 보현보살의 행원으로서 국민들 서로서로가 내면의 좋은 기운들을 많이 전파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국민들을 격려했다.

이동석 동국대학교경주병원장
이동석 동국대학교경주병원장

이동석 병원장은 "현재 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을 돌보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오시는 것을 제일 꺼려하고 계신데, 이러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이번주부터 호흡기질환 환자들과 일반환자들의 병실을 완전히 분리한 안심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병원에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중증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24명으로 대구지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북지역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이 유일하다. 병원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질환 환자, 일반환자를 구분해 진료하는 등 환자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외래 환자수가 급격하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2010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됐으며, 오염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는 음압격리 3실 5병상과 간이음압 5실 2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비상상황지원실을 설치하고 선별진료소 2개소 운영, 지난 2월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코로나19 걱정없이 진료가 가능한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현재 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경주시 3명, 영천시 2명, 의성군 3명, 청도군 1명 등 총 9명이 입원해 있으며, 오늘 경산에서 추가로 3명 입원 예정이다.

동국대학교경주병원
동국대학교경주병원

 

저작권자 © e붓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