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은 14일 관음사에서 '전등율맥 전수법회'를 봉행했다.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은 14일 관음사에서 '전등율맥 전수법회'를 봉행했다.

“계율은 위없는 깨달음의 근본이니 반드시 청정계를 원만히 받아 지니라. 만약 청정계를 능히 굳게 지킨다면 이것이 바로 여래가 찬탄하는 것이니라.”

조계총림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은 오늘(14일) 관음사 원통전에서 ‘전등 율맥 전수법회’를 봉행하고 8명의 스님에게 계율의 정맥을 전수했다.

이날 율맥 전수법회는 개식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삼귀의, 반야심경 △인사말 △헌향 △고불문 △약력소개 △헌다 △헌화 △청법게 △전법계 수여 및 법문 △서원문 △축사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전법계를 수여하는 지현 스님
전법계를 수여하는 지현 스님
전법제자들이 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법제자들이 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지현 스님은 혜림, 무일, 인법, 인석, 성천, 지성, 용희, 법인 등 8명의 스님에게 전등 율맥을 전수했으며, 전법계를 수여받은 전법제자들은 “계율을 스승으로 삼아 부처님의 정법이 오래오래 머물도록 보리행을 수행 정진할 것”을 서원했다.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관음사 주지)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관음사 주지)

지현 스님은 “계율의 근원은 악을 그치고 선을 행하는 것으로 부처님과 같이 모두를 존중하고 존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악이 하나도 없어지고 온전히 선만 남아있을 때 그것을 부처님이 된 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8명의 스님들을 통해 불법이 새롭게 봄을 만나게 된 것을 생각하면 불법이 살아나고 있는 일이고 불법을 살려내는 일이기 때문에 오늘 이 법회는 분명 삼보님께서 찬탄하실 일이고 기뻐하실 일일 것”이라며 “원래 법이라는 것이 주고받을 것이 없지만 이런 형식을 통해 우리가 법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면 이것은 정말 다행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현 스님은 해인사에서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2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1977년 쌍계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은사이신 보성 스님의 뒤를 이어 율사의 맥을 잇고 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해인율원을 졸업하고 송광사 재무국장, 해인사 도서관장 및 승가대학 학감, 송광사 율원 율원장 등을 역임, 현재 송광사 율주, 부산 관음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 대표이사, 조계종 계단위원, 조계종 단일계단 존증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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