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은 자신의 마음을 본래 고요하고 순수한 마음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니, 모든 사람들이 하루에 한 30분 정도만 자신을 바라보고 이탈된 마음에서 본래 마음고향으로 돌아가는 정진을 하면 삶이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여여선원은 13일 정여 스님 동안거회향 특별대법회를 봉행했다.
여여선원은 13일 정여 스님 동안거회향 특별대법회를 봉행했다.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은 오늘(13일) 여여선원 큰법당에서 동안거회향 특별대법회 ‘늘 깨어서 자신을 보라’를 봉행했다. 

이번 법회는 스님이 정진한 오대산 상원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귀의 △보현행원 △육법공양 △헌다 △헌화 △꽃 공양 △축사 △법문 △즉문즉설 △축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

정여 스님은 법문을 통해 “성불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성품을 깨달아야 한다”며 “자기 마음을 고치고 착한 마음으로 바꿔가는 공부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시비를 걸어도 동요하지 않는 연꽃 같은 청정한 선정의 마음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며 견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했다.

스님은 “늘 깨어서 기분이 좋을 때는 좋은 것을, 미워할 때는 미워하는 것을, 화가 날 때는 화가 나는 그 마음을 보고 고쳐나가는 것이 마음공부”라며 “새해에는 내가 나를 보면서 악한 마음을 연꽃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마음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문이 끝나고 즉문즉설 시간도 마련됐다. “주장자를 들어보이는 것과 부처님이 꽃을 들어보이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라는 한 불자의 질문에 스님은 “주장자와 꽃은 모두 마음을 의미한다”며 “스님의 마음은 형체가 없고 부처님의 마음 또한 형체가 없기 때문에 형체 없는 마음은 보여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차별하고 분별하지 않고 본다면 그것은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여 스님은 범어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조계종 법계위원회 위원, 부산종교지도자협의회 상임대표, 부산시불교복지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포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칠순이 넘은 나이에 문경 봉암사와 해남 대흥사, 설악산 백담사, 오대산 상원사 등에서 6안거를 성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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