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사가 4일 창원 안국사 건립 부지에서 '신축불사 기공식'을 봉행했다.
안국사가 4일 창원 안국사 건립 부지에서 '신축불사 기공식'을 봉행했다.
테이프 커팅을 준비하는 승·재가내빈
테이프 컷팅을 하는 승·재가내빈

옛 육군39사단 군포교 현장의 중심지로 역할을 해왔던 안국사가 도심 포교도량으로 재탄생한다.

안국사(사찰관리인 법본 스님)는 오늘(4일) 창원 안국사 건립예정 부지에서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봉원사 주지 지태 스님, 정법사 주지 도문 스님, 동림선원 주지 신공 스님 등 승‧재가내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국사 신축불사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떴다.

이날 기공식은 통도사 노전 스님의 토지신 불공을 시작으로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인사말 △내빈 소개 △테이프 컷팅 및 시삽 △축가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은 “지금은 탈종교의 시대로 과거와는 달리 종교의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시점”이라며 “안국사의 재창건은 이 시대의 새로운 도시포교와 지역 주민의 문화공유의 장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실험과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안녕창원과 국태민락, 사랑사람의 가치를 걸고 들어서는 안국사에 대해 사부대중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국사 주지 법본 스님
안국사 사찰관리인 법본 스님

안국사 사찰관리인 법본 스님은 “위로는 통도사 어른 스님들과 대중 스님들을 잘 모시고 아래로는 경남도청 주민과 창원 시민들께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 광명이 두루 비추도록 저의 작은 힘을 보태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정진 하겠다”며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의 뜻을 받들어 문화와 예술로서 현대 불교를 알릴 수 있도록 지역 도심에서 포교활동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국사 조감도
안국사 조감도

1990년 말 건립돼 20여년간 군포교당으로 역할을 해온 안국사는 2015년 6월 39사단이 함안으로 이전하고 신도시가 건설되며 폐사 위기를 맞았다. 이후 조계종 총무원과 통도사, 창원불교계의 안국사 존치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며 인근 지역에 신축 불사를 하게 됐다. 새롭게 창건되는 안국사는 지하 대지 486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694평 규모로 현대식으로 건립되며 법당은 10월 20일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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