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사대천왕과 조왕신에게 한 해의 평안을 발원하는 사천왕재를 거행했다. 

어제(1월 9일) 범어사 천왕문 앞에서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을 비롯해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불자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사천왕재가 거행됐다.

 

1699년에 최초로 건립되어 1964년에 재건된 범어사 천왕문은 지난 2010년 12월 방화로 인해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에 2012년 3월 26일 다시 세워진 이후 사중의 스님들과 불자들은 음력 12월 보름이 되면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천왕상 앞에서 도량의 수호와 시민들의 안전을 발원하는 사천왕재를 모시고 있다. 특히 한 해가 끝나고 시작되는시기라 사천왕재를 대하는 불자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불자들이 한해의 안녕을 발원하는 뜻깊은 자리에와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사대천왕은 불법을 지키고 우리 불자들의 액난을 막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공양을 준비하는 상원과 하원의 조왕단에서도 의식을 진행하며 맑고 청정한 도량이 되기를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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