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 (사진=문화재청)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안에서 발견된 고려~조선 초기 불상 4구에 대해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은 무량사 오층석탑에 봉안됐던 금동보살좌상(1구)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3구)으로, 1971년 8월 오층석탑 해체 수리 과정 중 2층과 1층 탑신에서 각각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2층 탑신(塔身)에서 발견된 금동보살좌상은 발견지가 분명한 고려 전기 보살상으로, 자료의 한계로 인해 지금까지 자료가 부족한 고려 전‧중기 불교조각사 규명에 크게 이바지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층 탑신에서 발견된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3구)은 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으로 구성돼 있는데, 조선 초기의 뚜렷한 양식적 특징을 갖추고 있어 이 시기 탑 내 불상 봉안 신앙과 불교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볼 수 있다”며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탑 봉안 아미타여래삼존불상 중 구성과 도상이 가장 완전하고, 규모도 크며 상태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은 조성 배경을 알려 줄 기록과 명문은 없으나 발견지가 분명한 불상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조형적으로도 조각기법이 우수하다는 점, 당시 불교 신앙 형태의 일면을 밝혀준 준다는 점에서 역사․학술․예술적 의미가 크므로 보물 지정가치가 높다.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 (사진=문화재청)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 (사진=문화재청)

또한, 문화재청은 금통불상과 함께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부산 복천동 11호분 출토 도기 거북장식 원통형 기대 및 단경호’는 가야 시대 고분 중에서 도굴 당하지 않은 복천동 11호분의 석실 서남쪽에서 출토돼 출토지가 명확하고 5세기 가야 시대 무덤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가야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 중에서 깨지거나 훼손된 부분이 없어 보존상태가 우수하고, 기대 중앙 부분에는 거북이 토우 한 마리를 부착시켰는데 삼국 시대 토우 중 거북이 토우가 붙어있는 유일한 사례다.

기대와 항아리는 규모가 크고 형태가 조화롭고 안정적인 점, 기대 표면이 자연스럽게 시유된 점, 11단을 나누어 단계별로 다양한 종류의 투창을 뚫고 지그재그로 문양을 새겨 넣은 점 등 여러 면에서 가야 토기 제작의 높은 기술적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이는 손상되지 않은 완전한 형태와 거북이의 조형성, 안정된 조형 감각과 세련된 문양 표현 등으로 볼 때, 가야시대의 대표적인 도기로 꼽을 수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할 충분한 학술․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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