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을 내려놓을수록 나는 훨씬 더 행복해집니다. 그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답을 드립니다 / 목종 지음, 불밝힌작업실 그림 / 담앤북스
당신의 마음에 답을 드립니다 / 목종 지음, 불밝힌작업실 그림 / 담앤북스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목종 스님의 두 번째 말씀집이 나왔다.

신간 <당신의 마음에 답을 드립니다>는 36개의 일상적 질문과 36개의 부처님 해답으로 간추려져 있다. 1부에서는 타인과의 갈등, 세상과 부딪치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 보며 ‘만나면 불편한 사람이 있을 때 대처법’, ‘노력한 만큼 결과가 주어지지 않을 때’ 등과 같은 질문에 불교적 관점에서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다. 

2부에서는 믿음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질문과 내적 고민을 다룬다. ‘평소 열심히 기도했는데 왜 교통사고가 났는지’,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남의 빈소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지’ 등 평소 누구나 궁금해 할 법한 질문도 있다.

목종 스님은 자비와 인과의 관점에서 일반적인 조언이나 심리학적 조언과는 다른 인상적인 해답들을 풀어낸다. 이는 갈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보다 더 신행의 길에 가까이 다가서고자 한다면 새겨야 할 말이다.

“내 뜻대로 관철시키는 게, 가져오는 게 행복이 아니라 ‘상대방이 행복한 것이 오직 내 뜻입니다.’라고 했을 때 나는 훨씬 행복해집니다. 상대도 그렇고요. 이를 불교에서는 ‘하심’이라 합니다”

책의 저자 목종 스님은 평소 ‘하심(下心), 내려놓음’을 자주 언급한다. 스님은 아상과 집착을 버리고 “내려놓을수록 이익”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대할 때도, 자기 자신을 대할 때도 스님은 내려놓기를 권한다. 그 사람이 내 뜻대로 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 그 사람의 뜻대로 해 주고, 재산이나 명예로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구하려는 그 마음을 쉴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신간 <당신의 마음에 답을 드립니다>를 통해서 어떤 조건하에서만 행복하기보다,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것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지은이 목종 스님

1987년 범어사에서 출가한 이후 10여 년간 토굴에서 정진하며 공부했다.
2009년 ‘모든 생명체의 행복을 위해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실천하라’는 기치를 내걸고 대광명사를 창건했다. 해운대구청, 부산백병원의 지도법사이자 부산지방경찰청 경승,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사무총장,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 부총재로서 교계와 지역사회에 보살행과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특히 BTN신행이야기 <가피>와 부산 불교방송(BBS) <목종 스님의 월요법문>을 통해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불교를 목표로 전법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구하지 않는 삶의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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