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명상의 목적은 매 순간 우리를 현재 이 순간으로 오게 하기 위한 명상법입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는 26일 '제11회 생명나눔 걷기대회'를 봉행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는 26일 '제11회 생명나눔 걷기대회'를 봉행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원범 스님)은 오늘(26) 초읍 어린이대공원 일원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제11회 생명 나눔 명상 걷기’를 개최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는 장기기증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투병생활로 지친 환우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해마다 걷기대회를 열고 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본부장 원범 스님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 본부장 원범 스님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장 원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걷는 우리의 한 호흡, 한 걸음이 나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걷기명상을 하고 집에 돌아갔을 때 여러분들 가슴 속에 항상 맑고 깨끗한 기운이 넘쳐나 우리 가족, 이웃, 사회도 오늘 하늘과 같이 맑고 깨끗한 사회가 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걷기대회는 특별히 행복선(禪)명상상담센터 원장 하림 스님을 모시고 ‘걷기명상’을 주제로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걷기명상을 설명하는 행복선(禪)명상상담센터 원장 하림 스님
걷기명상을 설명하는 행복선(禪)명상상담센터 원장 하림 스님

걷기명상은 발의 느낌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는 것으로 △오른발, 왼발 알아차리기 △숫자 세며 걷기 △천천히 걷기 △오감 느끼며 걷기 △맨발로 걷기 △마음나누기 총 6개의 순서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하림 스님은 ‘걷기명상’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출발과 함께 참가자들은 5개의 조로 나눠 조장의 설명에 따라 걷기명상을 시작했다. 걷기대회의 코스 중간 중간에는 걷기명상의 순서를 알리는 팻말이 세워졌으며, 이날 걷기는 각자의 발걸음에 집중해 묵언 속에서 진행됐다.

마음나누기에 대해 설명하는 하림 스님
마음나누기에 대해 설명하는 하림 스님

마지막 순서인 마음나누기에서 참가자들은 하림 스님의 지도에 따라 3명씩 짝을 이루고 걸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나눴다. 하림 스님은 “경험한 것을 언어화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게 입력되지 않는다”며 마음나누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걷기명상에 대해 “수많은 생각들로 인해 사람들이 실제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시간은 오히려 더 짧기 때문에 명상은 이 세상에 사는 실제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라며 “오늘 한 걷기명상을 기억하고 마음을 쉬고 싶을 때나 지혜를 얻고 싶을 때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대가수 미스트롯 '드림'
초대가수 미스트롯 '드림'

걷기명상이 끝나고 참가자들이 다시 집결지로 회향하자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앞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한 경품 추첨 이벤트와 신나는 초청가수 무대가 펼쳐졌다. 이밖에도 행사장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장기기증 및 자살예방(OX퀴즈)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들이 운영됐다.

한편,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걷기대회에 앞서 휠체어 전달식을 통해 나눔과 행복 병원 및 보훈병원에 총 5대의 휠체어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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