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는 11일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과 '통도사 사지자료 조사와 활용을 위한 협약식'을 봉행했다.
통도사는 11일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과 '통도사 사지자료 조사와 활용을 위한 협약식'을 봉행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좌) /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우)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1일 동국대(총장 윤성이)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단장 정승석 교수)과 '통도사 사지자료 조사와 활용을 위한 협약식'을 봉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박물관장 송천 스님을 비롯해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한살길 집성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통도사와 ABC 사업단은 2019년 하반기 전적(典籍), 현판, 문서, 비문, 명문(銘文) 형태로 다양하게 전하는 사찰 역사 관련 자료(사지자료)를 조사·역주해 아카이브로 구축, 활용하기로 했다.

통도사 사지 관련 자료는 약 300종으로 추정되며 1600년대부터 근현대 자료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전적(책)은 '통도사 사리가사 사적 약록'(1642) 외 17종, 현판 '영산전 천왕문 양중창 겸 단확 기문'(1716) 외 171종, 상량문 '통도사 금당 중창 상량문'(1713) 외 22종, 비문 '소요문인 우운당 진희 대사비'(1694) 외 51종, 명문 '통도사 동종'(1686) 외 6종이 포함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ABC 사업단에서는 통도사의 자료 제공 협조를 얻어 이들 자료 전체에 대한 촬영사진, 탈초문, 번역문을 아카이브로 구축해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통도사는 이 결과를 토대로 자료집을 발간하며, 현대어로 풀어낸 <통도사지>를 간행하는 등 후속 작업을 통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지 현문 스님은 "이전부터 통도사 사지자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이와 관련해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업무협약 제의가 들어와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25교구본사 중 가장 유물이 많은 곳이 통도사이며 이러한 유물들을 발굴하고 자료집을 발간한다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석 원장은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진행하는 현재 사업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공식적인 국책사업이다"며 "통도사에 있는 한국의 중요한 보물들이 유실되지 않고 샅샅이 기록돼 불교의 위상을 크게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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