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는 2일 1341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2일 1341주년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헌향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
헌향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
헌다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헌다하는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의상대사가 금정산을 열어 범어사를 창건한 지 올해로 1341주년을 맞았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2일 보제루에서 ‘개산 1341주년 기념 개산대재’ 법석을 마련하고 개산조 의상대사와 역대 조사 스님들의 뜻을 되새겼다.

개산대재 법요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대종사, 주지 경선 스님,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정미영 금정구청장,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 등 승·재가내빈 500여 명이 동참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는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을 고통의 괴로움에서 구제하기 위해 우리를 괴로움이 없는 곳으로 유도하셨다”며 “내 마음 속에 산란심과 모든 번뇌망상을 떨쳐버릴 때 부처님과 똑같은 불생불멸의 마음을 찾아볼 수 있다는 뜻에서 사찰을 건립하고 산을 열었다”고 설했다.

박수관 범어사 신도회장은 “범어사는 의상대사께서 창건한 이후 오랜 역사를 통해서 한국불교의 여명을 밝힌 전통 사찰이다”며 “우리 모두 범어사 불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의 영혼을 맑고 성스럽게 가꾸면서 이웃에 따뜻한 사랑을 베푸는 자비의 정신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선문화교육센터 및 템플스테이관 테이프커팅식
선문화교육센터 및 템플스테이관 테이프커팅식

이날 범어사는 개산대재 법요식을 마친 후 범어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 상마마을로 자리를 옮겨 ‘선문화교육센터 및 템플스테이관 개관식’을 봉행하며 개산대재의 의미를 더했다.

선문화교육센터는 2016년 5월 범어사 임원회의에서 추진안을 상정해 통과한 후 2017년 2월 5일 착공식을 봉행, 약 3년간의 대작불사를 원만 회향하고 오늘 대중들 앞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범어사는 위로는 동산 큰스님부터 오늘날 방장 지유대종사에 이르기까지 선찰대본산으로서의 위상을 갖춘 도량”이라며 “선문화교육센터는 대중들을 위한 공간으로 불가의 선 수행 문화를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범어사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선문화교육센터의 개관은 시, 구, 관계기관들의 여러 많은 인연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이뤄진 큰 불사”라며 “범어사는 선문화교육센터를 거점으로 부산 시민들을 위한 선 문화의 대중화를 이끌고자 원력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식은 외향적인 불사의 완수를 축하하는 자리이며 이제 다음 과제는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남았다”고 선문화교육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원력을 다짐했다.

범어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문화 홍보 및 한국 전통 사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시민의 참여가 용이한 불교전통문화 복합공간의 건립을 통해 지역의 문화, 관광,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선문화센터의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서 주지 경선 스님은 선문화교육센터 건립에 기여한 황동렬 홍기종합건설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범어사는 선문화센터 개관을 기념하며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방장 지유대종사의 수심결 특별강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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