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개산 1374주년과 박물관 신축개관 20년을 기념하며 특별전을 마련했다.

제37회 곡성 도림사 괘불탱화 특별전 개막식
제37회 곡성 도림사 괘불탱화 특별전 개막식
월저 김진조 선생의 기증 유물전 '상수동행(上壽同行)' 테이프 커팅식
월저 김진조 선생의 기증 유물전 '상수동행(上壽同行)' 테이프 커팅식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송천 스님)은 오늘(28일) 관내에서 '제37회 곡성 도림사 괘불탱화 특별전'과 월저 김진조 선생의 기증 유물전 '상수동행(上壽同行)' 개막식을 봉행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는 초대형 의식용 불화인 괘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2016년부터 매년 개산대재에 맞춰 괘불을 헌괘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보물 제1341호 도림사 괘불탱화는 세로 716.54cm, 가로 683.8cm의 정방형 화면구도로 30~40cm 내외의 삼베 19폭을 연결한 바탕에 그려졌다. 화면 하단에 쓰인 화기에 의하면 강희 22년(1683년) 4월에 수화승 계오, 삼안, 신균 스님 등 총 3명의 화승에 의해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상수동행전은 평생을 바쳐 수집한 유물을 성보박물관에 기증한 월저 김진조 선생의 상수(上壽, 100세)에 존경의 의미를 표하고자 마련한 특별전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기증 유물 270여점 중 100점을 선별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날 행사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 주지 현문 스님, 도림사 주지 금동 스님을 비롯한 통도사 사중 스님들과 월저 김진조 선생 등 승재가내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괘불탱화 특별전 개막식을 봉행한 후 월저실 앞으로 이동해 상수동행전의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는 "월저 선생님께서 귀중한 문화재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기증해주셔서 사부대중 모두가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며 "우리는 100수를 맞은 월저 선생님의 효심과 애사심 등 선생님의 사상을 배우고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주지 현문 스님은 개막식에서 괘불탱화를 대여해준 도림사 주지 금동 스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도림사에서 보관 중인 훌륭한 괘불을 흔쾌히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전시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어지는 치사에서 "월저 선생님의 기증 유물전은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증문화의 소중함과 나눔의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전시가 많은 수장가들이 더욱 활발하게 기증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 스님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 스님

성보박물관장 송천 스님은 "박물관 신축개관 2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에 산중 대덕 스님의 지원으로 곡성 도림사 괘불 특별전과 월저 김진조 선생님의 기증 유물전을 열게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불지종가 통도사가 미래불교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박물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림사 괘불탱 특별전은 28일부터 2020년 3월 29일까지 이어지며, 상수동행전은 28일부터 10월 27일까지 1층 월저실과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상수동행전을 라운딩하는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와 주지 현문 스님, 월저 김진조 선생 등 승재가내빈
상수동행전을 라운딩하는 통도사 방장 성파대종사와 주지 현문 스님, 월저 김진조 선생 등 승·재가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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