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광사 회주 혜성 스님이 신임 주지 태공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해광사 회주 혜성 스님이 신임 주지 태공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마음이 쉬어가는 도량, 기장 해광사 신임 주지에 태공 스님이 취임했다.

해광사는 오늘(23일) 대웅전에서 해광사 회주 혜성 스님, 조계종 부산연합회 회장 원허 스님,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정산 스님, 대덕사 주지 법상 스님, 전법도량 의장 만초 스님, 범어사 강주 용학 스님, 기장사암연합회 회장 정오 스님을 비롯해 오규석 기장군수 등 승·재가내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공 스님 주지 진산식을 봉행했다.

해광사는 1895년 목암 스님이 해불암이라는 사명으로 창건한 이래 1941년 해광 스님이 해광사로 사명을 바꾸고 현재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지금의 회주 혜성 스님이 약 30년 간 주지로 주석하며 ‘마음이 쉬어가는 도량’을 모토로 포교와 가람중흥에 진력했다.

해광사 회주 혜성 스님
해광사 회주 혜성 스님

해광사 회주 혜성 스님은 “정신없이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니 약 30년 가까이 주지라는 소임을 살았다”며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세운 원력들을 이루며 어느 정도 안정되면 이 사찰을 누군가에게 물려주고 해광사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주지 스님과 함께 사찰이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변화하고 힘찬 불교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태공 스님이 해광사를 맡아 조금 더 나은 포교의 방법으로 불자님들께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해광사 신임 주지 태공 스님
해광사 신임 주지 태공 스님

해광사 신임 주지 태공 스님은 “누구나 해광사에 오면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량으로 만드는 것이 혜성 스님의 큰 뜻이었고, 저 역시 그 뜻에 일조해 잘 지켜나가겠다”며 “오늘 이 마음으로 앞으로도 혜성 스님께서 남기신 뜻으로 열심히 지역과 국민, 승가의 화합을 다짐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공 스님은 이날 진산식에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비나눔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기장군청 행복나눔과를 통해 지역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25가구를 선별하고 20만 원씩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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