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4호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사진=고양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4호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 (사진=고양시)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덕양구 북한동에 소재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高陽 祥雲寺 石佛坐像)’과 ‘북한승도절목(北漢僧徒節目)’ 2건에 대해 지난 2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새롭게 지정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4호로 지정된 ‘고양 상운사 석불좌상’은 북한산 내 전통사찰인 상운사에 소재한 작품으로 석불좌상과 연화대좌로 구성돼 있다. 석불좌상은 전체높이 109cm, 무릎폭 60.5cm이고 연화대좌는 전체높이 12.5cm, 최대폭 14.5cm 규모다. 석불 하체 바닥에는 ‘홍치 10년(1497)’이라는 제작연대를 비롯해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의 이름이 묵서로 기록돼 있어 제작시기와 발원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는 “석불좌상은 무엇보다도 조선 전기의 석불상이 희귀한 상황에서 하부의 명문과 높이 1미터 이상의 규모 있는 작품이라는 점과 현재 상대적으로 빈약한 16세기 불교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7호 ‘북한승도절목’ (사진=고양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7호 ‘북한승도절목’ (사진=고양시)

또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57호로 지정된 ‘북한승도절목’은 북한산 내 산영루 앞에 위치한 금석문이다. 바위에 남쪽 경사면을 다듬어 가로 227cm, 세로 109cm로 구획한 후 내부에 해서체로 총 21행 325자를 새겨 넣었는데, 명문 마지막에 ‘을묘(乙卯)’라고 간지를 기록하고 있어 1855년에 작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작품은 북한산성 내 총섭 임용의 규칙을 3가지로 정리한 것으로 조선후기 승군 운영체제를 기록한 자료 가운데 유일한 금석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양시는 “북한승도절목은 19세기 중반 북한산성 내 승영사찰에 소속된 승군의 관리·운영 상황과 불교계의 동향 등 조선후기의 요역 및 군사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큼에 따라 지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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