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사진=남양주 봉선사)
체험형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참가자들 (사진=남양주 봉선사)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과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템플스테이의 긍정적인 효과를 검증하고 정신치료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행동적·심리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템플스테이 심신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먼저 직장인 총 50명에게 3박 4일간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명상과 예불 프로그램의 자체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 33명, 산사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프로그램 17명으로 각각 나눠 참여하도록 했으며, 이어 템플스테이 체험 전후에 MRI 촬영 등으로 뇌기능 분석을 통해 개선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는 체험형과 휴식형 참여자 모두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 및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에 잘 견디도록하는 회복탄력성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체험형 참여자의 경우 3개월 후에도 이 같은 효과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됐으며, 정보처리 능력, 주의기능, 인지능력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도 마찬가지로 연구진이 체험형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청소년 총 6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참여 전보다 행복감이 상승했고, 불안감 및 우울감, 스트레스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정보처리능력과 관계된 뇌의 백질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마음챙김과 정신적인 회복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그동안 명상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명상과 예불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가 참가자들의 심신건강과 정서안정에 어떻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템플스테이는 예불과 108배 등을 통한 자기성찰, 스님과의 차담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 회복과 정서안정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템플스테이 심신치유 효과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2018년과 2019년 ‘마음챙김(Mindfulness)’, ‘정신건강&의학(Psychology Health & Medicine)’,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등의 학술지에 각각 게재됐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가 오는 11월 17일 KBS1 TV ‘다큐공감’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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