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원에서 석 달간의 용맹정진을 마치고 8월 15일(음력 7월 15일) 하안거 해제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 13일 하안거 해제 법문을 통해 “세월의 흐름은 밤낮이 따로 없고 춘하추동의 계절에 관계없이 쉼없이 흐르고 있다”며 “안거가 끝났다고 해서 화두없이 행각에 나서거나 각 수행처소에서 나태하거나 방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14일 방장 지유 대종사를 모시고 하안거 해제 법회를 거행했다. 지유 대종사는 “마음이라는 것은 생각하는 물건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 마음이 없는 때가 없다”며 “온갖 세속적인 생각을 버리면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고 설했다. 이어 “깨닫고 나서 부처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깨닫기 전에도 본래 부처님이다”고 강조했다.

전국선원수좌회에서 정리한 기해년 하안거 선사방함록에 따르면 올해 하안거는 총림 8곳을 포함해 전국 98개 선원(총림 8곳, 비구 선원 54곳, 비구니 선원 36곳)에서 총 1991명의 수좌들이 수행 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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