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장흥사 사리장엄구 출토모습 재현 전시 (사진=국립부여박물관)
부여 장흥사 사리장엄구 출토모습 재현 전시 (사진=국립부여박물관)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전시 모습 (사진=국립부여박물관)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전시 모습 (사진=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가 국보 제327호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며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이 이를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상설 전시한다.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2007년 부여 왕흥사 목탑 터에서 발견돼 공개된 이후 2012년 보물 제1767호로 지정됐으며, 발견된 지 12년 만에 국보 제327호로 승격됐다.

사리기는 바깥부터 청동제 사리합-은제 사리호-금제 사리병 3겹으로 포개진 채 발견됐는데, 가장 바깥 사리기인 청동제 사리합에 6행 29자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글의 내용은 577년 2월 15일 창왕이 죽은 아들을 위해 왕흥사를 세우고 목탑에 사리기를 넣은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사리기에 새겨진 글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삼국시대(백제) 사리기로 확인됐다.

사리기 표면에 새겨진 글씨로 제작연대(정유년, 577년)를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사실과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리기로서 역사성과 희소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예술적인 면에서도 모양과 제작기법의 완성도가 높아 백제의 특징인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異不陋 華而不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많은 관람객이 국립부여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박물관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이 이 소중한 백제의 새로운 국보와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실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토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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