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겸 등,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 중 '오불도', 조선 1725년, 삼베에 색, 157x117cm, 송광사성보박물관 소장
의겸 등,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 중 '오불도', 조선 1725년, 삼베에 색, 157x117cm, 송광사성보박물관 소장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가 정기 학술지 ‘미술자료’ 제95호를 발간했다. 이번 ‘미술자료’에는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논문 6편과 자료 3편이 수록됐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정명희 학예연구관의 ‘1725년 의겸화파(義謙畫派)의 송광사 불조전’ 논문이 주목받고 있다. 송광사의 ‘오십삼불도’는 18세기 전반 조계사, 지리산 등 호남과 전라 일대에서 활약한 불화승 의겸화파에 의해 제작됐다.

이 논문에서는 2016년 미국에서 반환된 송광사 오불도를 포함시키고, 국립박물관이 1969년에 실시한 송광사 조사 기록을 참고해 송광사 불조전 ‘오십삼불도’의 배치와 구성을 복원함으로써 그 불교회화사적 의미를 규명했다.

이밖에도 △이승희 ‘고려후기 관경16관변상도의 원류와 독자성’ △심영신 ‘인도의 신관과 불교 신장 이미지의 형상화’ △배재호 ‘현장의 귀국과 마가보제사 정각상 - 서안 출토 선업니 불상을 중심으로’ △고바야시 고지(小林公治)의 ‘동아시아 나전사의 관점에서 본 고려 나전의 성립’ 등이 수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호에는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깊이 있게 연구한 논문과 자료가 다수 게재돼 있어 소장품 연구 활성화의 두드러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술자료’의 모든 논문과 총 목차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의 ‘학술→정기간행물→미술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미술자료’는 1960년 창간된 국내 최초의 미술사 전문 학술지로 한국 미술사가 미개척 분야였던 시기 관련 자료의 발굴이 잇따르자 국립박물관으로서 미술사하계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창간됐다. 매해 6월과 12월 발간되며, 학술논문 외에도 박물관의 미공개 소장품을 비롯한 새로운 자료를 게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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