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어린이 한문학당에서 예불하는 아이들의 모습
미황사 어린이 한문학당에서 예불하는 아이들의 모습

전남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한문학당’을 진행한다.

미황사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7박 8일간 초등학교 4~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한문교육, 문화체험, 산사체험 등을 마련한다.

한문교육은 ‘사자소학’과 ‘법구경’, ‘명심보감’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유익한 내용만 뽑아 엮은 ‘수심보경修心寶經’을 주요 교재로 한다. 이는 금강 스님이 편집한 책으로 한문을 공부한 경험이 없는 학생도 공부할 수 있도록 쉽게 편찬했다.

발우공양 모습
발우공양 모습
해수욕장 나들이
해수욕장 나들이

문화체험에서는 △숲 체험 △별자리탐방 △탁본체험 △땅끝바다체험 △달마산 산행 등이 열리며, 산사체험에서는 △미황사 알기 △예절 △발우공양 △다도 △요가명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생들은 이번 한문학당을 통해 자연과 어우러져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미황사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사찰에서 7박 8일 동안 보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교육은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라며 “거기에 사찰의 강점인 한문을 접목하면 인성교육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한문학당을 시작한 의미를 전했다.

2016년 한문학당에 참가한 김현경(아람초 6) 학생은 “처음 먹은 공양과 처음 해본 예불, 한문교육 등 모든 게 낯설고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밌고 보람찼다”며 “미황사의 산과 바다, 하늘과 절, 친구들과 선생님, 스님들도 모두 잘해주고 정말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00년에 시작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미황사 한문학당은 올해 1월까지 총 50회 열렸으며, 그간 참가한 학생은 총 1937명이다. 2016년까지는 겨울 1회, 여름 2회로 열리다가 이후 겨울과 여름 각 1회씩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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