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 스님의 열반 37주기 추모다례제가 29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봉행됐다.
경봉 스님의 열반 37주기 추모다례제가 29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봉행됐다.

한국 근대 불교의 선승, 경봉 스님의 열반 37주기 추모다례제가 오늘(29일) 통도사 극락암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모다례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주지 현문 스님, 경봉문도회 대표 무애 스님,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 등 3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봉문도회 대표 무애 스님
경봉문도회 대표 무애 스님

경봉문도회 대표 무애 스님은 “우중에도 불구하고 오늘 추모다례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경봉 스님의 자비와 지혜의 광명이 행복과 성취의 씨앗을 싹트게 하고 마침내 훌륭한 결실을 맺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봉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이 거행됐다. 동국대 박사과정 3명, 석사과정 13명, 학사과정 15명 등 총 31명에게 각 100만 원씩 총 3100만 원, 통도사 승가대학 8명에게 50만 원씩 총 400만 원이 전달됐다. 또한, 극락암 호국선원, 통도사 보광선원, 서운암 무위선원, 영축율학승가대학원에 수행 지원금 및 연구비 800만 원을 전달하며, 총 4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인재불사에 앞장섰다.

한편, 경봉 스님은 통도사 성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불교전문강원 원장, 통도사 주지,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 이사장, 통도사 극락암 조실 등을 역임했으며, 1967년 서울탑골공원에 ‘만해선사기념비’를 세우고 ‘경봉장학회’를 설립했다. 스님의 저서로는 법어집 <법해(法海)>, <속법해(續法海)>, 시조집 <원광한화(圓光閒話)>, 유묵집 <선문묵일점(禪門墨一點)>, 서간집 <화중연화소식(火中蓮花消息)> 등이 있다.

 

我是訪吾物物頭(아시방오물물두)

내가 나를 바깥 것에서 찾았는데

目前卽見主人樓(목전즉견주인루)

눈앞에 바로 주인공이 나타났도다

呵呵逢着無疑惑(가가봉착무의혹)

하하 이제 만나야 할 의혹 없으니

優鉢花光法界流(우발화광법계류)

우담발라 꽃빛이 온 누리에 흐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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