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이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며 ‘마곡사, 어제와 오늘’ 사진전을 개최했다.

내달 1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유리건판으로 촬영한 마곡사의 흑백사진 20여 점과 서양화, 한국화, 도자기, 로고, 캐릭터, 조각, 옻칠 등 지역작가 33명이 참여하는 ‘마곡사의 향기Ⅱ’를 통해 작품 4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麻谷寺)는 충남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로 자장 율사가 선덕여왕의 후원을 받아 643년에 창건했다. 근대기에는 남방화소(南方畫所)로 불리며 많은 화승을 배출했다.

마곡사 경내는 마곡천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보물 제802호 대광보전과 보물 제801호 대웅보전, 보물 제799호 오층석탑 등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보물 제800호 영산전, 홍성루와 해탈문, 천왕문 등이 위치한다. 영산전과 해탈문 등 남쪽 영역은 마곡사 창건 당시 중심 영역이었으며, 사찰을 확장하면서 북쪽 영역으로 새로운 불사가 이뤄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밖에도 지방유형문화제 제20호 청동 향로, 보물 제269호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 보물 제270호 감지금니묘법연화경(紺紙金泥妙法蓮華經) 제6권, 보물 제1260호 마곡사 괘불 등이 보존돼 있다.

과거 역사와 현재의 모습이 담긴 마곡사는 수행과 신앙, 생활이 이뤄지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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