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바다 기운으로 화기火氣 소멸 발원
상태바
통도사, 바다 기운으로 화기火氣 소멸 발원
  • 최은영 기자
  • 승인 2019.06.07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吾家有一客(오가유일객) 定是海中人(정시해중인) 口呑天漲水(구탄천창수) 能殺火精神(능살화정신),  우리 집에 한 분의 손님이 계시니 바로 바다속에 사는 사람이다. 입에는 하늘에 넘치는 물을 머금어, 불의 정신을 소멸할 수 있네.'

- 통도사 대광명전 평방

 

오늘(7일)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맞아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용왕재가 거행됐다.

오늘(7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단오용왕재가 거행됐다.

매년 경내 구룡지에서 마련되는 용왕재는 올해 우천관계로 설법전 내에서 진행됐다. 용왕재는 용왕님의 기운으로 화기火氣를 막아 화재로부터 전각을 보호하는 의식으로서 단오의 세시풍속과 사찰의 의식이 결합한 독특한 문화라 할 수 있다. 통도사는 매년 단오절 마다 용왕재를 거행하며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각 전각에 모셔질 소금단지.
각 전각에 모셔질 소금단지.

 

이번 용왕재는 영축총림 통도사 현문스님을 비롯해 사중 스님들과 신도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은 “통도사는 전쟁에 의해 소실된 적은 있어도 화재로 인해 전각이 불탄적은 없다.”며 “단오용왕재 전통을 이어오며 사중 스님들과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도량의 안전을 발원했기 때문”이라고 용왕재의 의미를 전했다. 실제로 통도사는 1756년 전소된 이후 1758년 9월 중건된 이후로는 한 번도 화재로 소실된 적이 없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이 단오절 용왕재의 의미에 대해 전하고 있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이 단오절 용왕재의 의미에 대해 전하고 있다.
불자들에게 소금을 나누며 가정의 안전과 안녕을 발원했다.
불자들에게 소금을 나누며 가정의 안전과 안녕을 발원했다.

 

이날 단오용왕재를 마친 후에는 불자들에게 소금 봉투 2만 5천개를 나누며 불자들의 가정에도 재해로부터의 안전을 기원했다. 소금은 바다를 상징하여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각 전각의 지붕 아래에 바다를 상징하는 소금단지를 새로 올리며 한 해 동안 화재로부터 도량이 안전하게 지켜지기를 발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