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은 수차례 도난 위기에도 늘 본래처로 돌아왔다. 영험한 기운에 누구나 탐냈던 아름다운 불상, 그러나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금정산에 머물렀던 원효암 목조관음보살좌상 이야기다. 차로는 갈 수 없고 오직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 대웅전 앞마당까지 차가 들어가는 요즘 시대에 여전히 원효암은 옛것, 옛 모습을 간직하며 신심을 가진 자들의 입산만을 허락하고 있다. 수좌들이 애정한 정진처범어사의 제일 암자는 단연 원효암이다. 금정총림 방장이신 지유 대종사께서 40여 년간 당신의 정진처로 수행하신 도량이다. 원효 스님이 창건한 원효암은 금정산
큰 스승님 중에 만공(滿空) 선사라고 있다. 가득 찰 만에 빌 공을 쓰신다. 비어있음이 가득하다는 해석도, 모순형용도, 그 반대말이 허공도 아닌, 만공은 본질이며 동시에 그 작용이다. 향기도 좋고 깨끗해지며 기분까지 상쾌하다.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연재됩니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공덕이 그만큼 무량하다는 것을 비유로 든 대목이다. 허허벌판에 하나의 절을 세운다는 건, 이 모든 비유에 걸맞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엄청난 원력을 동원해야 가능한 일이다. 들판에 모래탑 하나를 쌓더라도 아래에서부터 어떻게 위로 올릴지를 고민하고, 나뭇가지로 부처님을 그리면서도 부처님의 상호를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되뇌어야 하는데, 하물며 새로 짓는 포교당이야 오죽할까. 게다가 간절한 예경의 마음으로 도량을 찾아올 불자들을 생각하여 내부를 장엄하고, 부처님을 잘 모시기 위한 불단을 조성하는 일은 또 얼마나
다른 종교와 달리 불교에서의 믿음[信]은 그 주체와 대상이란 둘이 필요 없다. 주체와 대상이하나가 되는, 그래서 확신(確信)이라 읽는다.자, 봤지? 기적은 이렇게 가까이서 시작된다.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e붓다에서 연재됩니다.
광명사에 대한 소개를 하기에 앞서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유가 있다. 사찰순례를 하다 보면 여러 풍경과 마주하게 되는데 대략 산속이거나, 도심이거나, 시골이거나, 도시거나 중 하나다. 그런데 내가 광명사를 본 풍경은 네 가지 가운데 어떤 것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아니라 시간이 주는 특별함이라고나 할까. 시멘트로 꽉꽉 채워 만든 다리, 슬레이트 지붕이 남아 있는 주변 민가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다리 밑 길. 마치 이곳만 8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또 단청이 떨어져 나간 칠성각은 다시 채색하지
왜 인간은 알 수 없고, 파악할 수 없으며,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두려워할까...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e붓다에서 연재됩니다.
본 코너는 많은 대중들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누구나 기고가 가능합니다. 부처님의 정법에 기초한 견해를 밝히는 원고라면 자유롭게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서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마음은 선법이고, 말씀은 교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으로써 무언에 이르는 것이 선이며, 유언으로써 무언에 이르는 것이 교다.”고 하였다. 비록 선불교는 일체의 언어문자와 사량분별을 여의지만, 한편으로는 불경에 나타나는 화엄사상, 공사상, 유식사상, 법화사상 등을 골고루 활용한다. 선을 중심으로 교를
한계와 제한 속에서 더욱 희망답다. 번뇌가 무지 속에서 불성이 더 빛나는 법이다.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e붓다에서 연재됩니다.
불성(佛性)을 가진 내가, 우리가 부처임을 환기하는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 오늘은 부처님 상에 놓여 있는 수박을 마음껏 먹어도 좋은, 우리 모두의 생일임을 알려 주려고 오월이면 가짜 부처는 쉬지를 못 한다. 부처가 쉬는 그 날은 하루빨리 와야 한다.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e붓다에서 연재됩니다.
아기는 아직 행복을 모른다. 행복이 행복으로 느껴질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e붓다에서 연재됩니다.
우리 몸은 부정적인 생각에 더 잘 반응하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살찌는 건 수동태가 아니라 능동태라는것이 달콤한 팩트입니다. 우리 몸은 부정적인 생각에 더 잘 반응합니다. ※ 박성철 교수의 불교 한 컷은 매주 월요일 e붓다에서 연재됩니다.
‘새 한 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이외수 작가의 라는 시다. 여백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아름다움은 동양화에서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요소이다. 우리의 삶도 여백의 공간을 늘림으로써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갔으면 한다. 채우기에 급급한 오늘날의 세태에서 비움으로써 넉넉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무엇을 채울지 고민하기보다 비우고 버릴 것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삶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다.쉼의 여유와 삶의 여백쉴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쉬면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이 있다. 가진 자
3.1운동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부산 지역 내 남아 있는 3.1운동 및 항일 운동 관련 기록과 사진을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본 기획은 오는 3월까지 연재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떠오를까? ‘없습니다.’ ‘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깊은 생각에 잠길지도 모른다. 사랑이 뭘까? 단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사랑일까? 미워했지만 알고 보니 사랑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것 같지만 단순하지 않다. 복잡해 보이는 이 사랑에 빠지면 오히려 우리는 단순하고 명료해지기도 한다. 분산되는 여러 가지 생각과 에너지가 한 곳으로 모이기 때문이다.사랑 안에는 많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다. 작은 관심도 사랑이고, 뜨겁게 타오르는 정열도 사랑이 된다
중국의 대승불교에서는 ‘마음이 곧 부처이며, 번뇌가 즉 깨달음’(心卽佛, 煩惱卽菩提 심즉불, 번뇌즉보리)이라고 한다. 마음의 긍정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번뇌와 같은 부정적인 요소가 긍정적으로 탈바꿈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붓다는 “마음은 본디 찬란하다. 마음은 빛을 발한다. 우리를 찾아와 괴롭히는 번뇌가 마음을 빛나게 한다.”라는 원천적인 지혜를 설하였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실천 방안으로 “마음을 자애로 가득 채우고 하늘만큼 크게 넓히라.”라고 안내해 주었다. 마음챙김, 현대화된 불교 수행법오늘날 불교의
3.1운동과 대한민국 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부산 지역 내 남아 있는 3.1운동 및 항일 운동 관련 기록과 사진을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본 기획은 오는 3월까지 연재된다.1919년 3월 1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조선의 모든 국민들은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나섰다. “대한독립 만세!”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외침은 전국 방방곡곡 울려 퍼졌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나선 33명의 대표들은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종교계 지도자들이었다.33인의 대표 중 불교계에서는 한용운, 백용성 스님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