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964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제히 시작됐다. 부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도 주지 경선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이 금정구 청룡노포동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권리를 행사했다.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각지 사찰에 모셔진 아기부처님 머리 위로 시민과 불자들의 염원이 담긴 청정수가 흘러 내린다. 2017 부처님오신날
어제(29일) 부산시민공원 내에서 열린 부산연등축제에 참가한 동자승이 합장한 채 개구진 표정을 짓고 있다. 2017 부산연등축제
보름이 지나고 지장재일을 앞둔 도량의 풍경이다. 법당에서는 불공을 올리며 참회의 절을, 마당에서는 불기를 닦으며 업장을 녹인다. 춘삼월의 따스한 햇살이 더해지니 불단을 장엄할 불기는 더욱 환하게 빛나고 그 위에서 춤추는 손은 마냥 즐겁다. (범어사)
3월 10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가운데 불교계는 '국민 화합과 국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잠재우고 흩어진 민심을 다잡기 위한 '국민 대통합 발원 특별 3일 기도를' 어제(13일) 회향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사회가 혼란스러운 때일수록 종교계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짧은 기간이나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 화합과 사회 안정을 발원하고자 스님과 불자들이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범어사 대웅전)
뒤로는 기암괴석과 난대림이 울창하게 어우러진 금산이, 앞으로는 푸른 남해 바다가 펼쳐진다. 산과 바다 사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어주는 관세음보살이 우뚝 서 있다. 천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위엄에서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굳은 서원이 느껴진다. (남해 보리암)
2월 26일 홍법사(주지 심산스님)의 동림 어린이 법회가 천일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호궤합장하고 제법 의젓하게 수행서원문을 낭독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천일동안 이어갈 수행 의지가 엿보인다.
새벽녘부터 내린 비는 겨우내 얼어있던 대지를 적신다. 그 사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봉오리는 봄을 채근한다. 모든 생명은 역경과 고난을 딛고 장엄히 피어난다. 이 순리가 곧 깨달음이다. (기장 장안사)
2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불자들이 각기 한 해의 소망을 달집에 담았다. 1천여 명의 염원을 담은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두구동 홍법사)
하얀 봄이 열렸다. 청명한 하늘 아래로, 까슬한 대지 위로, 행인의 걸음 사이로, 적막과 고요의 틈에서 가장 치열하게 봄을 일으킨다. 매화가 터트린 것은 향기 뿐만 아니요, 치열했던 지난 한 철에 대한 응답이 분명하다. (범어사 화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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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홍법사에서 열린 부울경 연합체육대회에서 한 아이가 친구와 두손을 꼭 잡고 카메라에 웃음을 보낸다. 이날 김해 여여정사, 부산 관음사, 범어사, 법륜사, 정토사, 진불선원, 홍법사, 해남사, 황룡사 어린이들을 포함해 600여 명이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