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가 재적 스님들을 위해 마련한 기초수행지원금 제도가 승가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내고 있어 주목된다.올해 1월부터 금정총림 범어사에서는 기초수행지원금 제도를 신설하며, 100만원 이하의 월보시를 받는 본사 재적스님들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이 지원금은 범어사 수사찰에 책정된 특별분담금에서 지급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4000여 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범어사 측은 “소정의 금액이지만 승가복지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과정으로써 재적 스님들이 본사에 대한 소속감을 갖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부산 파라미타(협회장 백명숙)가 2023 정기 총회를 갖고 회원들과 만남의 장을 가졌다.3월 31일 범어사 선문화교육관에서 2023 부산 파라미타 정기총회가 마련됐다. 이번 정기총회는 코로나 이후 3년 여 만에 갖는 대면 총회로 진행됐다.총회에는 부산 파라미타 사무총장이자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스님을 비롯해 백명숙 부산 파라미타 협회장 등 여러 회원들이 동참했다. 부산 파라미타는 이날 사무총장을 비롯해 운영위원을 임명하고 코로나 이후의 재도약을 예고했다.파라미타 총재 보운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활동을 장려하며 포교
천년고찰 나한도량 마하사(주지 정산스님)가 무허가 건물 양성화 절차를 거쳐 합법적인 건축 허가를 얻으며 중창불사의 초석을 마련했다.마하사 주지 정산 스님은 3월 31일 마하사 경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등재, 미등기 건축물에 대한 허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기존 마하사 건축물은 총 11동 건물 중 단 두 동만이 적법한 절차를 거친 건축물이었으며, 나머지 9동에 대해서는 무허가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3월 27일자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나머지 9동에 대한 준공검사를 득하여 가람의 모든 건축물이 양성화(합법화) 되었다.실상 많은 사찰에
“문 한짝, 전기선 하나,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불사를 해온 7년이었습니다”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취임 2300일을 맞아 그간의 불사를 되짚어보고, 소회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8월 2일 범어사 주지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스님이 꺼낸 첫마디는 “선군정치는 법이 없고, 덕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 경선 스님은 2016년 4월 11일 첫 주지 소임을 맡은 후 재임 주지로서 두 번째 소임을 보고 있다. 두 번째 만기도 벌써 절반을 지나고 있다. 총 6년 4개월이었다. 그간 선문화교육관
중봉당 성파 대종사가 조계종 제15대 종정에 공식 추대됐다.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3월 3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중봉 성파 대종사 제15대 종정 추대법회’를 봉행했다.3000여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해 원로 의원 스님들과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참석해 종정 예하의 추대를 축하했다. 또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 이웃종교 대표,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등 여러
평생 수행정진에 원력을 세우고 30여 년 간 선원에서 정진한 범어사 금어선원 유나 인각 대종사가 11월 11일(음 10. 7) 새벽 5시경 범어사 금어선원 청풍당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81세, 법랍 52세.1940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인각 스님은 나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범어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한뒤 송광사, 해인사, 통도사,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30여년 동안 수선안거하며 정진했다.현재 인각스님은 범어사 금어선원 유나이며 조계종 기본선원 운영위원장과 전국선원 수좌회 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인각 스님의 영결식은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한국과 인도의 국제문화교류의 교량이 될 부처님 봉불식이 마련됐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16일 통도사국제템플스테이관에서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주지 현문 스님,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인도대사를 비롯해 김일권 양산시장, 한인도 국제문화교류 공동영접위원회 이재영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 등이 동참한 가운데 봉불식을 봉행했다. 지난해 10월 통도사를 방문한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인도대사는 주지 현문 스님과의 차담 중 불상 기증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고, 곧바로 이듬해 인도 정부가 조성 중인 불상
부산 풍경소리가 27일 여래사 법당에서 신입포교위원 위촉식을 봉행했다.부산 풍경소리는 다양한 생활현장에서 맞춤포교를 실천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부산 풍경소리 박동범 지부장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을 지하철에 부탁해놓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코로나19 시기에 맞춘 포교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번 신입포교 위원 위촉식에 선발된 총 10명의 포교위원은 지하철과 철도역 500여개의 게시판에 풍경소리를 부착하여 관
유튜브 채널 '천지tv'가 황당한 주장을 담은 유튜브를 제작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를 소개하는 것을 빙자하여 불교적 상징물을 특정 종교의 상징으로 폄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영축산을 "에레미아나 이런 선지자를 통해서 독수리 날개로 그들을 인도했다"고 표현하고 "사천왕은 기독교의 네 천사장"에 빗대었으며, 부처님에 "부처 불佛 자는 사람 인人 자에 아닐 불弗 자를 합한 말로 부처는 사람이 아니고 신의 반열에 들었으며 그 부처가 되기 위해서 신앙하는 사람들이 불자"라고 설명했다. 금강계단에 대
‘봄물’ 만큼 봄날의 섬진강을 잘 표현한 시어가 있을까. 물길따라 꽃길따라 그렇게 걷다보면 겨우내 갈증 나던 마음이 ‘봄물’ 로 젖어든다. 아주 오래전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읍내에서 화개장터까지 걸었던 기억이 있다. 그 길은 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잠시 강둑을 만났다가 다시 마을로 접어드는 길이었다. 4차선의 넓은 도로도 없던 때고 차와 인도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았던지라 온전히 섬진강을 느끼기보다는 하동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것에 만족하던 길이었다.근래에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라는 이름으로 섬진강변길 정비사업을 완료하면서, 오
부처님은 춘다의 공양을 받으셨다. 그것이 육신으로 받으시는 마지막 공양이었다. 공양을 마친 부처님은 극심한 병을 앓으셨다. 고통을 감내하시던 부처님은 당신의 열반지를 정했다. “아난아, 쿠시나가르로 가자.”정성스럽게 올린 공양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처님의 마지막 공양, 육신을 여의게 한 원인을 제공한 춘다는 얼마나 스스로가 원망스러웠을까. 또 제자들은 스승을 상하게 한 춘다를 향해 얼마나 큰 비난을 퍼부을 것인가. 하지만 부처님은 이미 그것을 염두하시고는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장차 저 대장장이 아들 춘다에게 다음과 같은 비난이
오늘 통도사 극락암에서 명정 스님을 기리는 열반 1주기 추모 다례재가 엄수됐다.이날 추모다례재는 영축총림 전 방장 원명 스님,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 전계사 혜남 스님을 비롯해 사중 스님들과 상좌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극락암 감원 관행 스님은 “은사 스님의 기일에 원근 각지에서 와주신 여러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저희 상좌들은 스님의 가르침과 뜻에 따라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극락암 고원당 명정스님은 1943년 김포에서 태어나 16세인 1959년에 합천 해인사로 출가했다. 수좌 연산스님의
부처님께서 지목하신 네 곳의 성지는 모두 부처님 당신과의 인연이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불교의 4대 성지 혹은 8대 성지라 명명되지 않아도 인도에는 수많은 수행자들의 흔적과 성스러운 장소들이 남아있다. 이번 순례에서 조금은 특별한 장소에 방문했다. 몇 해 전 우연히 발견된 동굴수행처 바하바 케이브다. 이곳은 아쇼카왕이 BC252년 스님들을 위한 수행처로 조성해 승단에 기증한 곳인데, 아주 큰 바위의 속을 파내어 인위적으로 만든 동굴이다. 그간 숲에 가려져 있어 존재 자체를 몰랐던 곳이지만 근래에 발견되어 온전한 동굴의 모습을 만날
전세계에서 깨달음을 구하는 자들이 모여드는 곳, 부다가야. 부처님이 깨달은 곳임을 상징하는 마하보디 대탑과 보리수 나무 주변에는 수많은 구도자들이 온전히 사유에 집중하며 수행하고 있다. 눈푸른 어린 수행자에서부터, 노구의 몸을 이끌고 오체투지를 하는 이들까지. 그들은 정말 오롯이 신심이라는 하나의 이끌림으로 세계 각국에서 이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최상의 신심 지닌 이들은 그저 구하는 바도 없고 망상도 없이, 담담하게 자기와의 시간을 마주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삿된 바 없이, 석가모니부처님이 깨달음을 완성한 자리에서 그들도 자신의
# 갠지스강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 갠지스강으로 향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갠지스강의 바라나시 유역이다. 스님의 뒤를 따라 깊은 어둠을 가르며 걸음을 재촉했다. 강 바로 앞에 이를 때까지도 강인지, 길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주변은 어두웠다. 모터를 단 나룻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얼마지 않아 배가 강의 흐름을 따라 안쪽으로 점차 들어갔다.갠지스강은 힌두교인들에게는 어머니의 강이다. 인도인들은 이 강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며, 삶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여 살아간다. 일상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자연 이상의 신성스러운
* 이번 성지순례기는 안국선원(선원장 수불 스님)과 함께 2월 13일부터 22일까지 8박 10일간 진행된 여정에 동행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기자의 '인도는 처음이라'는 부처님의 숨결을 찾으려 떠난 인도에서, 인도의 매력에 홀딱 반하고 돌아온 성지순례기입니다. 수많은 신을 모시고 축복을 구하는 나라이면서, 축복받지 못한 삶이 많은 나라. 그러면서도 그것을 신들의 축복이라 믿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인도는 그런 곳이다. 가난을 짊어지고 살면서도 가난하지 않다 말하고, 차선도 없는 도로를 달리면서 그것을 질서라 얘기하
오늘(12일) 금정총림 범어사 임회에서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의 연임이 추천됐다. 금정총림 방장 지유 대종사는 임회에서 현 주지 경선 스님이 소임을 이어가도록 추천했다. 이에 임회에서는 방장 스님의 뜻에 따라 만장일치로 동의했다.이날 임회는 구성원 27명 중 24명이 참석 해 성원되었다. 구성원 27명은 교구종회 10명 방장추천 3명 주지추천 3명 당연직 11명이다.임회에 앞서 방장 지유대종사는 "총림은 대중이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며 화합에 관한 말씀을 전했다.경선 스님은 주지 재임 기간 동안 대작불사인 선문화관 건립을 완수하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사대천왕과 조왕신에게 한 해의 평안을 발원하는 사천왕재를 거행했다. 어제(1월 9일) 범어사 천왕문 앞에서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을 비롯해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불자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사천왕재가 거행됐다. 1699년에 최초로 건립되어 1964년에 재건된 범어사 천왕문은 지난 2010년 12월 방화로 인해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에 2012년 3월 26일 다시 세워진 이후 사중의 스님들과 불자들은 음력 12월 보름이 되면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천왕상 앞에서 도량의 수호와 시민들의 안전을 발원하는
사회복지법인 금정총림 범어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제3회 범어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어제(20일) 부산 롯데시네마 오투점에서 마련된 이번 복지대회는 종사자들을 독려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금정총림 범어 대표이사 경선 스님, 상임이사 선재 스님을 비롯해 선암사 주지 원타 스님, 다솔사 주지 원걸 스님, 범어사 교무국장 범종 스님 등 이사 스님과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복지대회는 범어 법인 성장 동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후원협약 체결, 사회복지유공자 표창장
신심으로 틔운 여덟송이 노래꽃이 부산에 피어났다.어제(18일) 부산문화회관에서 2019 부산불교합창제가 열렸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합창제에는 합창단연합회를 비롯해 8개 사찰 및 단체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 정임숙 회장은 "‘여덟 송이 노래꽃 피었네’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정도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의 신심을 담아 부처님 전에 올리는 공양"이라며 "관객들이 과거의 근심도 미래의 불안도 잊고 아름다운 합창처럼 하나의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특히 이번 합창제에는